한국 여자 중량급의 기대주, 인천정보산업고 윤도희가 청소년 대표 선발전서 정상에 올랐다.

9월 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 최종선발대회’ 헤비급 경기, 윤도희는 가벼운 발놀림과 한층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 대표에 선발되었다.

여자 헤비급 정상에 오른 윤도희(왼쪽)의 공격 장면.

윤도희는 준결승서 구남보건고 황미진을 큰 점수차로 꺾고 결승에 진출, 완산여고 이주희와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윤도희의 발은 1회전부터 가벼웠다. 통통 튀는 스텝과 몸통공격으로 2회전까지 2대 0으로 앞선 윤도희는 3회전에서만 몸통 득점으로 5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주희 역시 몸통공격으로 윤도희를 추격했지만 결국 7대 4로 윤도희가 헤비급 우승 주인공이 되었다.

흥해공고 이진주와 영송여고 송예리가 빠진 헤비급은 윤도희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윤도희는 매 경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기대감도 높였다.

남자 L-미들급에서는 인천체고 황연준이 펄펄 날았다.

인천체고 황연준(왼쪽)의 오른발 몸통 돌려차기 장면.

황연준은 준결승서 청주공고 김광기를 점수차 승리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고, 강원체고 김민철과 결승에서도 1회전부터 압도적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체력관리 부재로 근육경련이 일어난 김민철을 몸통, 얼굴공격과 주먹공격까지 다양한 기술 구사로 압박한 황연준은 2회전 1분 3초가 남은 상황에서 상대 세컨드의 기권을 받아내며 대표 선수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자 L-미들급에서는 서울체고 안은총이 강적 인천체고 김민서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은총은 8강전에서 뛰어난 점수 관리로 김민서를 잡고 우승을 예고, 결승에서는 금정고 박은지를 만나 2회전서 오른발 몸통공격과 왼발 얼굴공격으로 첫 리드를 잡았다.

3회전 역시 몸통 연속 득점과 얼굴공격을 묶어 최종스코어 11대 2로 박은지를 꺾고 버나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자 헤비급에서는 설악고 김민서가 숙지고 김영호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편, 대회 넷째 날인 2일에는 남녀 밴텀급, 페더급 경기가 펼쳐진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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