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서 선보여진 색깔과 디자인이 들어간 태권도복 하의.

색깔이 들어간 도복 하의를 선보인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총 6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영국과 스페인, 중국을 비롯해 20개국이 자국을 상징하는 색깔과 국기를 형상화해 착용하고 출전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노란색, 이란은 검은색, 요르단은 빨간색, 영국은 색깔을 넣지 않은 흰 도복 하의에 국기를 형상화에 새겼고, 한국은 흰색 도복을 입고 출전했다.

색깔이 들어가고 국기를 형상화한 도복 하의에 대한 반응은 어땠을까?

현장의 반응도, TV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글쎄...’ 수준에 머물렀다.

당초 WTF는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복 개발 및 도입을 준비했다.

그러나 경기복 개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태권도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보다 기능적이고,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하면서 동시에 전자호구 및 전자헤드기어와의 연계도 고려 대상이었다.

WTF는 이와 관련 관계자 회의를 거치는 등 경기복 개발에 주력했지만 결국 리우올림픽 시점까지 이를 완성하지 못해 고육지책으로 도복 하의에 색깔과 디자인을 도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현장에서 지켜 본 색깔이 들어간 도복 하의는 막상 독특해보이지도, 혹은 화려해보이지도 않았다.

보는 사람의 시각마다 주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방의 의견이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조화가 두드러지거나 큰 시각적 효과는 없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보다 재밌는 태권도를 위한 WTF의 경기복 개발의 기조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완성되지 않은 경기복 개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에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색깔이 들어간 도복 하의가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리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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