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 박종명 심판위원장이 ‘전임심판제’ 시행의 당위성과 순기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박종명 심판위원장은 지난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농구나 축구처럼 전임심판제가 도입돼 실시되면 심판들 사이에 자정(自淨) 바람이 불어, 심판계가 스스로 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심판’이 되는 것은 검증을 받은 ‘정예 심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만약 전임심판제가 시행될 경우, 심판계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전임심판이 된다는 것은 그 심판에게 자부심과 명예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전임심판이 되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전임심판이 안된 심판들은 부단히 노력해서 전임심판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KTA는 재원 확보가 안돼 전임심판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지만, 재원이 확보 되는대로 검증이 된 일부 심판을 선발해 전임심판제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KTA에서도 재원이 마련되면 부분적으로 전임심판제를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전임심판제가 시행되면 심판에 대한 불신을 타개하고 심판의 질을 높여, 심판의 위상과 권위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그는 “무조건 심판들을 비판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며 “심판부와 심판들이 소신껏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서성원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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