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태권도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그 위용을 떨치게 됐다.

국기원 시범단은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2007서울관광인대회’에서 태권도와 국악(신성희국악단)이 어우러진 전통적·한국적인 태권도시범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태권도시범 공연을 하고 있는 국기원시범단. 이날 시범은 역동적인 태권도 동작과 국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국기원 시범단이 이날 시범공연을 펼친 것은 지난달 13일 서울시로부터 ‘태권도 관광 상품화 사업’ 위탁 시행업체로 선정 된데 따른 것. 이날 공연은 오는 21일(수)부터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는 태권도시범 정기문화공연을 한국 관광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의 관광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리 선보인 자리다.

이날 공연을 지켜본 관광인들은 태권도와 국악의 향연을 확인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국기원 시범단은 몸을 아끼지 않는 시범으로 이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어느덧 시범단과 관객들은 하나가 됐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태권도 시범을 끝까지 지켜본 오세훈 시장은 “너무 멋진 시범공연이었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이며 올림픽무대에 입성한 태권도를 왜 지금까지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태권도는 한국이 전 세계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생각 한다”며 “앞으로 서울시가 태권도 관광 상품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시범공연을 지켜본 많은 관광인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 태권도 시범을 대표하는 만큼 같은 시범을 반복하게 될 경우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른다는 우려의 소리도 높았다.

서울시관광협회 최일태 팀장은 “국악과 태권도의 문화적 요소들이 조화가 잘 이루어져 식상했던 기존의 태권도시범에서 탈피한 것 같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한국일반관광인연합회 조규석 실장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게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태권도시범공연이 실제 관광객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위한 홍보를 계속하기로 결정. 태권도시범공연 만으로 올해 관광객 30,000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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