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이 국가 경제 문제로 2016년 리우올림픽 대비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캄보디아, 요르단 태권도 선수단을 후원한다.

WTF 사무국을 방문한 ‘WTF 2016 부영 드림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WTF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장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WTF 2016 부영 드림 프로그램’은 리우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국가 중 와일드카드 수혜국 또는 재정 곤란국 등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전지훈련과 경기력 향상 훈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네팔, 캄보디아, 요르단까지 3개국에서 총 9명의 선수와 코치가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곽택용(용인대 태권도경기학과)교수의 지휘 아래 한국체대, 용인대, 경희대, 삼성에스원 등에서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캄보디아 대표 팀 최용석(49) 코치는 “캄보디아 역사상 처음으로 태권도 종목에서 올림픽 자력 출전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여자 +67Kg의 캄보디아 세브메이 손(Seavmey Sorn)은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의 김연아 급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브메이는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여 캄보디아 역사상 처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지난 리우올림픽 아시아 태권도 선발전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 기간 중 참가자들은 오는 30일부터 개최되는  ‘2016 경주 코리아오픈 태권도선수권대회’도 참관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24일 WTF 사무국을 방문한 참가자들에게 조정원 총재는 “노력한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TF 2016 부영 드림 프로그램’은 내달 12일까지 총 4주간에 걸쳐 강행군을 이어간다.

한편, 총 63개국 128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이번 리우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남녀 각 2명, 총 4명의 와일드카드가 선정되었다. 

남자부에서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68kg급 다비드 부이(David BOUI), 온두라스 -80kg급 미구엘 아드리안 페르레라 로드리게즈(Miguel Adrian FERRERA RODRIGUEZ), 여자부에서는 아이티 -67kg급 아냐 루이스세인트(Aniya LOUISSAINT), 마지막으로 네팔 +67kg 급 니샤 라왈(Nisha RAWAL)이 올림픽에 참가 기회를 얻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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