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태권도단이 제19회 이란혁명기념 국제태권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코리아 B팀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수성구청팀은 11개국 19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 은메달 1,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이란(금3, 은2, 동3)과 필리핀(동4)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했다.

수성구청팀은 지난 16일 이란 테헤란 시루디체육관에서 열린 미들급과 핀급 결승에서 유민규와 강봉원이 각각 필리핀과 이란 선수를 맞아 6-1, 5-1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라이트급에 출전한 이상민은 결승전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란의 하디에 1-6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전날 열린 플라이급과 헤비급에서 임광열과 김성환이 나란히 1위에 올랐고, 정상현과 이규진은 페더급과 웰터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국가대표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수성구청팀이 종합우승을 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국가대표 2진이 참가해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는데 그쳐 태권도종주국의 체면을 구겼으나, 수성구청팀의 우승으로 종주국의 위상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회는 30여 개의 실업팀이 연간 리그제로 운영되고 있는 개최국 이란의 텃세와 독주가 예상됐지만 수성구청 선수들의 강한 투지로 종합우승을 일궈냈다.

양경덕 수성구청 감독은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홈 텃세를 극복하고 좋은 기량을 발휘해 종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2001년 창단한 이후 첫 종합우승이라 감격스럽고 더욱 의의가 깊다. 실업연맹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A팀으로 참가한 한국 실업연합팀은 이란혁명기념대회 전에 열린 제1회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입상했다.

정대길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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