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20 수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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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소년체전은 너그럽고 유연하게?몸싸움에 경기중단 사태 발생했지만 징계 없어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서 열린 ‘제45회 전국 소년체육대회’ 태권도 경기 여자중등부 –58kg급 결승전 종료 3초 전부터 체육관이 과열되기 시작했다.

전광판 남은 시간은 단 3초, ‘갈려’ 상황에서 11대 10 서울시대표 장유진의 한 점차 리드였다.

판정에 불복한 서울시 임원들이 영상판독 위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주심의 ‘계속’ 신호와 함께 광주시대표 한유정은 몸통이 아닌 장유진의 얼굴을 향해 마지막 발을 뻗었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한유정의 발끝이 장유진의 턱을 스쳤고, 전자헤드기어 기준 강도는 넘지 못했을 약한 타격으로 보였다.

당시 주심과 부심 4명은 얼굴 득점이 아니라고 판단해 한 명도 콜을 하지 않았다. 양측 임원과 관계자들의 주장은 서로 달랐고, 광주시 세컨드는 곧바로 영상판독 카드를 들었다.

영상판독 신청과 함께 ‘맞았다’, ‘맞지 않았다’를 두고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고, 시선은 4코트 영상판독 위원들에게 쏠렸다.

결과는 인정이었다. 한유정에게 3점이 추가되며 승부는 11대 13으로 뒤집어졌다.

동시에 서울시 임원과 관계자들이 뒤섞여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4코트 영상판독 위원들을 질타하기 시작했다.

주심에게 “기다려, 손들지 마”라고 판정에 불복하며 강력한 반발이 이어졌지만, 주심은 잠시 어리둥절하다 광주시 한유정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렇게 되자 서울시 관계자들의 흥분은 더욱 고조되었고, 서울시 고창현 전무이사가 물병으로 영상판독 위원석을 내려치며 강력히 항의, 결국 경기위원장의 판단으로 나머지 결승 경기까지 중단되었다.

설전은 계속 오갔고, 대한태권도협회(KTA) 윤웅석 의장과 KTA 대회 운영 관계자들이 서울시의 항의를 막고 경기 진행을 위해 서울시 임원들과 대치하게 되었다.

갖은 설전에 이어 윤웅석 의장의 멱살잡이와 충돌로 인해 몸 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한쪽에서는 또 다른 상황이 시작됐다. 충남협회 나동식 회장은 “4코트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다른 경기를 중단시키면 안된다. 우리 선수의 추격 흐름이 깨졌다”며 KTA 사무국과 경기위원장을 몰아붙였다.

경기 중단으로 인해 "흐름이 끊겼다"며 반발하는 충남 나동식 회장(오른쪽)과 김영근 전무이사.

베테랑 경기위원장도 나동식 회장의 논리적 반발에 당황하기 시작했고, KTA 사무국은 답변도 못하며 지켜봐야만 했다.

충남 선수는 패했고, 모든 경기가 종료되자 서울시 관계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경기장에 내려와 당시 4코트 영상판독 위원들에게 “무슨 자격으로 여기 앉아있냐? 용인대총장기서도 그러더니 또 장난 치냐? 선수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며 비하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나동식 회장은 KTA 사무국 직원들이 앉아있는 책상을 발로 내려찍는 등 감정적인 행동을 보이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땅히 징계 받아야 할 상황이 이어졌지만 결과는 굉장히 호의적이었다.

어떠한 징계나 처벌이 없었으며 주변 반응은 “소년체전이니까, 시도협회 대항전이기 때문에, 전에는 더 심했는데 뭐” 등등 어느 때보다 너그러웠다.

이러한 상황과 경기장 문화에 누구도 그 잘못과 책임이 없다는 말인가?

4심제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공격에 대해 한 명도 콜이 없었고, 경기규칙 강습회 설명과 달리 황색카드를 꽁꽁 숨겨놓은 심판부, 서울시 반발에 논리적으로 설명 못하고 당한 판독 자격증 없는 영상판독 위원.

또 어린 선수들 앞에서 영상판독 위원들의 신뢰를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비하발언을 한 서울시 임원 및 관계자들과 KTA 사무국 책상에 멋진 내려찍기를 선보인 충남협회 나동식 회장.

누구의 책임도 물을 수 없는 이유가 그저 소년체육대회기 때문인 것인가?

소년체육대회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한숨을, 지도자들은 묵인을, 선수는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매년 이렇게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하게 끝나는 어린 꿈나무들의 잔치 소년체육대회 현장을 처음 취재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기자의 어리숙한 생각일 뿐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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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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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opa 2016-06-07 11:22:47

    지도자들의 질이 이정도 밖에 않되니 오현득이 국기원 원장이되지 쓰레기들 자식들 보기 창피한줄알아야지 ......   삭제

    • 임원들 그만좀해 2016-06-03 14:26:17

      현장에서 뛰는 코치가 언성이라도 높이면 바로 징계~~
      공개사과,, 경기출전금지,,,, 태권도 임원들의 대회인가?
      현장에서 고생하는 선수 코치 학부모가 만족할 만한 대회는 없다. ㅠㅠ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