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순(72) 국기원장이 5월 26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정 원장은 1945년생으로 청주대학교 사범대학장을 역임한 학자 출신의 정통 태권도인이다.

5월 26일, 약 2년 3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정만순 원장.

특수법인 국기원 1기 이사로 지난 2013년 12월 31일부터 원장직무대행을 맡아오던 정 원장은 2014년 2월 6일 국기원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국기원 원장에 선출되어 약 2년 3개월 남짓 행정 수장으로서 국기원을 이끌었다.

재임기간 동안 태권도 승품·단 심사 활성화 및 공정성 제고, 태권도 교육 체계화, 해외 태권도 네트워크 구축, 태권도 문화가치 창출, 태권도시범단 육성, 태권도 가치 제고를 위한 학술연구 활성화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국내 승품·단 심사 개선을 위해 감독관 및 심사평가위원 교육을 실시하고 파견하며 해외 승품·단 심사위원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태권도 승품·단 심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태권도 4품·단 전환 보수교육을 시행함으로써 사범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폐지된 태권도 체육지도자 자격요건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5월 19일 국회 본회의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조성 등에 관한 법(이하 태권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태권도지도자 자격요건을 국기원 4단 이상 보유자로 원상 회복시키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7월 3일에는 한국연구재단이 국기원에서 발간하는 ‘국기원 태권도연구’를 태권도학술지로는 처음으로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정 원장의 재임 기간 중 지난해부터 국기원태권도시범단 정기공연이 첫 시작되는 등 태권도의 문화상품으로서 가치 향상에도 기여했으며, 태권도 해외보급을 위해 파견되고 있는 사범도 19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났다.

그 밖에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상을 제도화하고, 국기원의 성지화를 위한 공원조성계획을 서울시로부터 승인받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 원장은 “취임하면서 국기원 임‧직원 간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기원 미래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아쉬움은 남지만 훌륭한 임원들이 국기원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원장이 26일 퇴임, 오현득 행정부원장이 후임 원장 선임 때 직무대행을 맡게 되었다.

오현득 원장 직무대행의 연임 논란 시비가 잠복해 있는 가운데 신임 이사 선임과 홍문종 이사장의 재신임 여부, 이후 원장 선임 과정 등에서 적지 않은 파열음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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