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無)단도 지도자가 되는 엉터리 법이 드디어 개정되었다.

19일, ‘태권도 4단’ 이상 보유자에 한해서만 체육지도자 검정 자격요건에 포함된다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된 ‘태권도법 진흥법’ 관련 내용.

국회는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자리서 체육지도자 태권도종목 자격요건을 국기원 4단 이상 보유자로 하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의결했다.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2014년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인해 태권도계의 수많은 민원을 야기 시켰던 태권도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문제가 다소 해결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4년 2월 체육지도자의 세계 경쟁력 강화 및 진입장벽 해소를 통한 규제 개선을 명목으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중 ‘4단 이상 및 사범자격증 보유자’ 응시자격 요건을 폐지했다.

이와 관련, 태권도계는 현실을 도외시한 응시자격 폐지에 맞서 문체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전국체육대회서는 반발 현수막을 내거는 등 응시자격 원상회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국기원 정만순 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태권도의 체계를 회복하기 위해 힘써온 결과 태권도법 개정이라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 태권도인들의 염원으로 이번 법률안 통과라는 결실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쉽게도 올해 체육지도자 검정은 이미 지난 4월 접수가 끝났기 때문에 저단자의 경우도 지원이 가능했다.

그러나, 개정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부터는 4단 이상 보유자만이 체육지도자 검정에 지원할 수 있어 그동안 잦았던 태권도계 원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술·실기 검정기관으로 지정된 국기원은 올해까지 1차 검정을 통과한 저단자부터 고단자에 이르는 체육지도자 응시생들을 국기원서 직접 평가한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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