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태권도협회(KTA)가 오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 23일 통합총회 전 대의원총회 보이코트 사태를 이번 임시총회서 봉합해 통합협회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파행의 길로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23일 통합협회 총회 장면.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KTA 사무국서 상임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상임이사회는 최근 KTA 관련 현안을 중심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우선 총회 개최와 관련, 오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통합협회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지난 3월 23일, KTA는 전국태권도연합회와의 통합을 앞두고 대의원총회를 소집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13개 시도 및 연맹체 대의원들의 보이코트 사태로 인해 대의원총회가 무산, KTA 이승완 회장은 대의원총회를 간담회로 돌린 후 같은 날 통합총회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충남협회는 KTA 도장분쟁심사조정위원회와의 갈등을 핑계로 3월 25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지난달 4일 시도협회 및 연맹체 회장단은 간담회를 개최해 동부지방법원에 임시대의원총회 결의효력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또한, 전 세계태권도학회 고문을 지냈다는 손 모씨가 지난 12일 KTA 이승완 회장, 김태완 전 회장 및 협회 관계자들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협회 승인권을 갖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일부 민원 등과 대의원총회 무산에 대한 미비점을 보완해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을 KTA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0일 KTA가 마련한 시도협회 및 연맹체 간담회에서는 합의를 바탕으로 대의원총회 소집을 협의하는 것으로 의견이 바 있다.

지난 27일에는 KTA 김무천 사무국장이 대전에서 회장단 윤여경 회장, 대학연맨 최재춘 회장, 여성연맹 서용문 회장, 충남협회 나동식 회장과 회동, 대의원총회 소집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충남의 나동식 회장이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문제 삼으며 대의원총회 소집에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A가 예정대로 대의원총회 소집 공문을 발송, 3일 총회 소집 결과에 따라 통합협회 승인의 결정적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KTA는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음해성 고발 및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명예훼손 소송으로 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특히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언론사에 제보, 이승완 회장과 KTA 명예를 실추한 손 모씨를 상대해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지난달 26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더불어 손 모씨의 제보를 기사화 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 및 정정보도 요청을 접수했다.

통합으로 나아갈 것인지, 파행으로 분열할 것인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KTA 임시대의원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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