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7.22 월 14:08
상단여백
HOME 종합 국내이슈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 만들어보자'KTA, 경기규칙 개정 작업 착수…공청회 등 공개토론 실시
규칙개정(안) 나오면 시범 대회 열고 WTF에 건의할 방침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7.01.22 13:44
  • 호수 532
  • 댓글 2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경기규칙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KTA 지난 17일 협회 회의실에서 일부 심판, 일선지도자들과 함께 대폭적인 경기규칙 개정을 통해 관중들과 시청자들로부터 사랑받는 태권도를 만들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기규칙개정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개적인 토론을 펼쳐나가기 위해 공청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12개의 금메달 중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본을 물리치고 종합 2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낸 효자종목 태권도. 

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태권도 경기가 너무 재미없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KTA는 더 이상 경기규칙개정 작업을 미룰 경우 일반대중들의 태권도 경기 외면은 물론 자칫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973년 제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 이후 34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경기규칙개정은 수도 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때마다 땜질식 개정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결국 대중들로부터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며 외면당하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KTA는 "이번 경기규칙 개정 작업이 예전과 같이 땜질식이 아니라 기본 틀은 유지한 채 흥미유발 요소를 최대한 고려하는 대폭적인 개정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규칙 개정은 '경기규칙개정 전문위원회'가 구성되는 이달 안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경기규칙개정 전문위원회는 심판, 일선지도자, 태권도 전문기자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다음 달 말에 있을 경기규칙 강습회에서도 KTA의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일선지도자들의 경기규칙 개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KTA는 경기규칙개정 전문위원회 위원들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은 손질을 통해 잘 다듬어 대학과 고등학교 입시에 전혀 관계가 없는 대학연맹과 실업연맹의 협조를 얻어 대회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완성된 경기규칙개정안은 세계태권도연맹(WTF)에 종주국 태권도협회의 제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임춘길 KTA 전무이사는 "이번 경기규칙개정 작업의 핵심은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한 것이다. 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경기규칙개정(안)을 내놓아도 WTF가 외면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WTF가 긍정적인 검토를 통해 태권도 경기가 재미있는 인기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KTA가 추진하는 경기규칙개정 작업이 재미있는 태권도 경기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라 하더라도 2008년 북경올림픽까지는 현재의 룰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는 5월 북경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내년 북경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KTA가 심혈을 기울여 경기규칙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7일 첫 모임에서는 현재 가로세로 10미터인 코트를 원형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의 경기가 주로 직선에 의한 기술을 구사하기 때문에 다양성이 없다며, 코트를 원형으로 바꿀 경우 선수들의 새로운 기술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서든데스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됐다. 현 서든데스제는 소극적인 경기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선수가 불리하고 오히려 방어(받아차기)적인 선수가 유리하게 돼있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서든데스제를 폐지하고 3회전을 통틀어 공격적인 선수에게 우세승을 주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그 결과 심판들이 우세판정을 내릴 경우 편파판정의 우려가 있는 만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가려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기시간도 매 회전이 끝날 때마다 1분을 휴식하는데 이는 3분 3회전일 때 했던 관행인 만큼 2분 3회전으로 변경된 이상 휴식은 30초가 적당하는 주장도 나왔다. 경기도중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대한 제재 방안도 제시됐다. 태권도 경기를 가장 재미없게 만드는 주범은 도망을 다니거나, 탐색전이란 명분을 내세워 공격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병폐를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 10초 룰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태권도 기술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등 부위를 가격할 경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아야 하는 반면 주먹공격의 활성화를 위해 주먹득점을 지금보다 완화시켜야 한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창완 기자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2
전체보기
  • 나르시스 2007-09-12 10:47:46

    물론 바꾸는것도 좋지만 여러기술들 보다 한정된 기술내로 경기를 한다는건 흥미를 잃도록
    하는것 뿐만아니라 관객들의 기대를 떨어뜨리는 방해요소같습니다.거기다가 휴식을 30초로
    하면 체력이 다 회복되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게한다면 상해뿐만아닌 반칙패도 할 수 있는
    우려가 큽니다.그냥 이대로 유지하십시오.   삭제

    • 서든데스 2007-01-29 09:36:57

      전국체전에서 서든데스의 남발을 보았습니다. 대충 동점 만들어 서든데스가고 서든데스에서 불복하는 상황이 전혀 설득력이 있지는 않던데요.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항때입니다. 심판에 대한 신뢰성 회복...   삭제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