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식 국기원지도자연수원 품새 강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에 따라 솔리데리티교육을 위해 ‘열사(熱砂)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권도 교육을 실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태권도협회 회장과 황인식 강사(오른쪽).

황 강사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올림픽체육관에서 태권도 기본동작을 비롯해 품새, 경기규칙 등을 현지인 태권도인에게 가르쳤다.

그는 “매일 아침 8시부터 태권도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지도했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겨루기 일변도의 태권도 풍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느 중동 국가처럼 겨루기 위주로 태권도가 발전했다. 1988년부터 94년동안 한국 정부에서 파견된 유해민 사범(현재 세계태권도연맹 경기부장)의 노력으로 겨루기가 활성화되어 사우디태권도협회 구성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품새가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해 9월 제1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개최하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품새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번 교육도 “품새는 과연 어떤 것이냐” “품새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비중을 두고 이뤄졌다.

황 강사는 “품새에 매료된 현지 사범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품새 세계에 빠져들 정도로 열심히 품새를 배웠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품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줘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황인식 강사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사범들에게 품새를 가르치고 있다.

황 강사에게 품새를 배운 사우디아라비아 태권도인들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황 강사는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거센 모래바람처럼 품새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라며 사아디아라비아의 태권도 발전을 기대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성원 기자
• wtkd@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