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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곤 대구태권도협회 회장
“앞으로 내 의지대로 회장직 수행하겠다”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의로운 일을 할 수 있는 풍토 만들 터”
여자태권도단 창단 준비…국장은 ‘비태권도인 행정가’가 적합
  • 서성원 기자
  • 승인 2007.01.01 10:10
  • 호수 529
  • 댓글 2

지난해 초부터 임원 징계, 회장 불신임, 법원 소송 등 일련의 사태로 인해 파행 운영을 해온 대구광역시태권도협회의 내분이 일단락됐다.

김영곤 회장과 김 회장을 반대해온 임원들은 지난해 12월 14일 대구지방법원의 조정에 원칙적으로 합의, 앞으로 김 회장 체제로 협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구협회는 조직 개편과 제도 정비 등을 통해 파행 운영의 고리를 끊고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주위에서는 김 회장이 어떤 리더십으로 대구 태권도계의 평화와 안정을 일궈낼 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서울에서 김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고충과 소회 그리고 대구 태권도계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영곤 회장.

- 회장으로 복귀한 후 반대측 인사들과 대구협회를 정상화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판사 앞에서 조정에 합의했지만, 그것은 내가 요구한 것이 아니고,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이 먼저 제안한 것입니다. 그 사람들은 징계만 풀어주면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법은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을 몇 번의 사례를 통해 느꼈습니다. 앞으로 원칙과 순리대로 회장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 어떻게 대구협회를 이끌어나갈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대구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것은 나를 회장으로 추대한 사람들이 내 의지대로 회장직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젠 법원의 ‘조정 조서’에 따라 나를 중심으로 협회를 정상화하고 반대측도 이에 협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내 의지대로 협회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나는 사업가 기질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후퇴는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사 보선 등 조직 개편을 통해 흐트러진 협회를 안정시키고 각종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 일각에서는 이사 중 2/3 이상이 회장님과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회장님 마음대로 협회를 운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렇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나를 지지하는 이사는 6명이지만, 보선을 통해 이사를 선임하고 중도 성향의 이사들이 나를 따라오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이사 중 과반수가 넘는 17명 정도는 나를 지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정직하고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니까 최근 들어 나를 좋게 보고 따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는 발목이 잡히거나 뒷통수를 맞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젠 대구 태권도계의 정서를 모두 파악했으니 남은 임기 동안 원만하게 회장직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대구 태권도 발전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참신하고 합리적인 인재를 두루 등용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요?

“맞는 말씀입니다. 참신하고 똑똑한 인재들을 등용시켜 업무를 맡길 생각입니다. 단서가 있다면, 세력이 있거나 세력을 키우려고 하는 사람은 등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갈등과 분란이 생기는 겁니다. 나를 반대했던 사람들이라도 대구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라면 능력을 갖춘 사람에 한해 등용할 생각도 있습니다.

그리고 패(牌)가 갈려선 안 됩니다. 내편-네편 편을 가르는 것은 없어져야 합니다. 몇 몇 사람들만 대구 태권도계를 떠나면 이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 대구의 한 중진 인사는 법원의 조정에 따라 합의했으면, 회장님께서 더 많이 베풀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무이사나 사무국장 중 하나는 반대파에게 양보하고, 이모 씨의 징계도 풀어줘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법원의 조정에 따라 합의한 ‘조정 조서’를 보면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조정 조서’를 보면 전무와 사무국장 등은 회장인 내게 위임하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협조해야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무와 사무국장 중 한 자리를 달라는 것은 억지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권한입니다. 그 자리에서 한마디도 안 하고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은 처신이 아닙니다.

전무와 사무국장은 내가 언제든지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둘 사람들입니다. 앞으로 사무국장은 행정을 잘 아는 비태권도인을 임명할 것입니다. 현재 국장의 월급이 300만원인데, 이것은 시도협회에 비해 많습니다. 앞으로 국장의 연봉을 2,000만원 정도로 조정하고, 행정력이 좋은 비태권도인을 물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다른 징계는 다 풀어주고 이모 씨의 징계는 왜 풀어주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모 씨의 징계는 다른 징계와는 별개입니다. 누구의 오더를 받았는지 경기장에서 문란행위를 저질렀습니다. 그런 사람이 아닌데, 안타깝습니다. 과오를 뉘우치면 포용력을 발휘해 징계를 풀어줄 생각입니다."

- 앞으로 대구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실 계획입니까? 

“여자태권도실업팀을 창단하려고 합니다. 이미 모 업체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단된 대구 MBC대회와 교육감기대회를 부활시키고 도장 활성화를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정의로운 사람들이 정의로운 일을 하는 풍토를 마련해 주고 싶습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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