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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주 태권도 균형 발전의 조건은?[인터뷰] 신진성 전무 “중앙협회 배려와 안배 절실”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6.02.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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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여는 첫 전국대회, 제주평화기대회가 11살이 되었다.

올해부터 품새도 대한태권도협회(KTA) 승인을 받아 이제 제주평화기는 전국 중고등부 엘리트 태권도 산실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협회 4년차 전무이사, 신진성 전무.

제주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 4년차 전무이사, 신진성 전무에게는 앞서 열린 겨루기, 품새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제주평화기대회까지 챙기랴, 뭍에서 온 손님들 챙기랴 눈코 뜰 새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임기 중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 60년 만에 첫 전국제패의 기쁨도 느꼈다. 수년 전에 비해 제주도 태권도 내부 갈등도 많이 안정화되었다.

그러나 신 전무는 늘 똑같은 고민거리가 있다.

항상 아쉬운 제주 태권도의 살림살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모두 합쳐 태권도장은 120개가 채 되지 않는다. 분기별로 1번, 1년에 총 4번을 치르는 심사 총 응심 인원은 약 4,000여 명. 심사집행수수료 약 1억 1천만 원에 그친다.

심사집행수수료에 제주평화기대회와 체전 지원비 등 보조금을 포함해 총 1년 예산 6억 남짓이지만 이중 4-5,000만원은 회장단의 출연금이다.

도지사기 대회의 경우 하루 기준 보조비 200만원, 하루를 기준으로 1,000만 원 이상은 협회 자체예산으로 조달한다.

유급직원도 단 한명, 사무국장은 한 달에 교통비 30만원으로 협회 사무를 챙기고, 전무이사는 아예 무급이다. 

신 전무는 “부회장과 기술위원회위원장 시절부터 가장 안타까운 것이 우리 협회 살림살이다. 타 시도에 비해 도세가 약하다 보니...,작은 집이 어려울 때 기댈 곳은 큰 집 뿐인데 많이 아쉽다. 제주도 태권도가 타시도와 비교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제주 태권도인들이 사기 진작을 할 수 있도록 중앙협회 차원의 배려가 절실하다”며 아쉬움을 털어 놓는다.

제주협회가 중앙협회인 KTA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행정보조금은 분기별로 160만원, 1년에 총 640만원이다.

가장 예산규모가 큰 시도협회와 비교해 제주협회 1년 예산은 약 10배가량 적지만 행정보조금은 똑같다.

물론, 상대적으로 수입예산과 사업규모에 따라 예산의 상대적 차이는 어느 단체라도 마찬가지지만 제주협회의 경우 예산의 절대적 크기가 부족하다. 오죽하면 회장단이 매년 4-5,000만원씩 출연을 하지 않으면 협회 운영에 당장 애로가 생긴다.

지난해에 이어 대표선발전도 제주도협회에서 치르고 있다. 올해는 품새 선발전도 제주평화기에 앞서 한림체육관서 치러졌다. 제주평화기와 달리 선발전 대회 예산은 대부분 KTA 몫이지만 손님을 맞는 입장에서 제주협회의 예산 소요도 만만치 않다.

KTA나 시도협회에서도 상대적으로 도세가 어려운 시도협회에 지원을 늘리는 것에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는다.

행정보조금 명목이 아니더라도 국내 태권도, 그리고 시도태권도협회 균형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는 머리를 짜내면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결국, 중앙협회의 추진력, 그리고 한 울타리 안에 있는 타 시도협회의 배려, 그리고 이를 관철시킬 의지가 관건이다.

신 전무가 중앙협회 차원의 배려와 안배의 절실함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주도 태권도의 균형 발전을 위해 또 하나 필요한 것은 대한 중앙협회 차원의 인사 안배.

“제주태권도협회는 그동안 중앙협회 기술전문위원회 부위원장 한 명 배출하지 못했다. 내가 어거지를 쓰거나 우격다짐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제주 태권도의 사기진작과 불이익 방지를 위한 안배는 절실하다”는 것이 신 전무의 설명이다.

제주협회는 올해 KCTV와의 일선 도장 홍보 프로그램 제작, 그리고 심판 교육 자격 연수 제주도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신 전무는 “현재 9개 지역 MBC와 KTA가 ‘태권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KCTV로부터 형제와 같은 도움을 받았다. 제주평화기 생중계와 녹화중계 송출, 태권도대회 때마다 요청하면 꼭 와서 방송을 해주었고, 올해 4월에는 KCTV 사장배 전도대회도 처음으로 열린다. 대회 예산은 모두 KCTV서 대기로 했다. 그래서 도장지원특별위원회를 통해 지역 MBC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곤란한 시도협회의 경우 시도 당 3,000만원의 홍보비를 받아 별도로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우리 협회 역시 KCTV에 곧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4월 겨루기, 품새 심판 자격 교육 연수를 제주도서 열기로 국기원과 KTA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수련생 100명이 넘는 도장 약 20개, 그리고 대부분이 도장이 수련생 5-60명인 제주도에서 중앙협회 차원의 예산지원과 각종 연수 유치가 결국 태권도의 고른 발전을 위하고, 소외된 지역의 태권도가 함께 어깨동무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제주협회는 올해 첫 신설된 제주평화기 품새 대회 참가 부문을 내년부터는 초등부에서 대학부까지 확대를 KTA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시아선수권 품새 선발전, 그리고 지난해 열린 ‘탈’ 공연을 참관한 제주도청 관계자들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올해 제주평화기 종반부, “뭍에서 손님들이 오면 마음이야 부족함 없이 다 해드리고 싶지만 어려운 살림을 쪼개서 써야하는 우리 협회 입장에서 많은 부분이 아쉽다. 제주도 10대 명품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제주 태권도지만 중앙협회의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 그리고 안배를 기대하고 있다”는 신 전무의 바람이 간절하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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