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올 한해는 여느 해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에게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한국 인천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2008년 북경올림픽 세계예선대회는 WTF의 올해 주요 사업들이다.

WTF가 국제경기단체인 관계로 각종 국제대회 준비는 통상적인 사업 추진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태권도 경기의 룰과 심판판정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전자호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첫 해이기 때문에 여느 해의 대회 준비와 비교되지 않는다.

특히 북경 세계선수권대회는 전자호구가 도입되는 첫 공식대회다. 전자호구는 말썽많은 태권도경기 심판판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하는 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만 한다.

태권도가 2009년 코펜하겐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 참가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의 성공적인 경기 진행에 사활이 걸려있고, 그에 앞서 올해부터 열리게 될 세계예선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륙연맹의 예선대회에 도입하는 전자호구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WTF는 전자호구 도입과 함께 일반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규칙 개정을 서둘러야 할 입장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마다 태권도 경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것은 판정시비와 재미없는 경기였다. 따라서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도 WTF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배전의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 WTF는 현재 품새 경기용 태권도복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북경 세계선수권대회와 함께 열리는 집행위원회와 총회에 이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또 오는 5월 북경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국제태권도심포지엄도 WTF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주요 사업이다.

그밖에 WTF 본부 신축, 태권도의 장애인올림픽 참가종목 추진, 소속 회원국 확대 등 역점 사업들과 함께 WTF,ITF간의 태권도통합조정위원회도 세인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철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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