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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도장심사분쟁조정위’ 공중분해 위기에문제 있는 시도협회가 폐지에 앞장서

부끄러운 태권도계의 민낯과 사무국의 무능함을 여실히 드러낸 ‘2016년 대한태권도협회 정기대의원총회’의 모습이었다.

김태환 회장이 눈물을 흘리며 씁쓸한 모습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임시의장을 맡은 서울시 대의원은 개의 여부를 확실히 하지도 않은 채 ‘회장 선임의 건’을 통과시킨 후 폐회도 선언하지 않고 혼자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려 주위를 경악케 했다.

30분이나 지나서야 임시의장이 다시 돌아와 회의가 속개되고, 선관위를 구성해 30일 안에 회장선거를 치르기로 겨우 합의됐지만 어처구니없는 일은 계속 벌어졌다.

이어진 기타 토의에서 충남 대의원이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위원회의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와 울산 대의원의 동의와 재청이 뒤따르자 임시의장을 맡은 서울시 대의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망설임 없이 방망이를 두들겼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전북 대의원이 기타 토의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므로 정식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국기원 승품단심사와 관련해 국기원 심사운영규칙과 대한태권도협회(KTA) 심사관리규정의 올바른 해석을 통해 각종 심사관련 민원 처리 및 조정 등의 역할을 맡은 위원회이다.

KTA 이사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권익위원회의 권유로 지난해 17개 시도협회 전무이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 기구를 설치했다.

KTA 사무국이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 초안을 만든 후 각 시도협회 전무이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 30% 이상을 수정 및 보완하며 시도협회의 뜻을 최대한 수용해 불이익을 최소화해 세부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KTA 집행부는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해당 위원회의 공중분해 기도를 수수방관했다.

시도협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만든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몇 장 몇 조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확인하고, 이의 시정을 논의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는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대응조치도 없었다.

도장심사분쟁위원회의 필요성은 너무도 확연한 것이다.

강원도를 비롯한 시도협회들은 합기도와 같은 타 무술을 지도하는 도장들이 태권도 심사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지적, 이를 바로잡아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다. 이 같은 지적에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규칙대로 조사를 실시해 강남구협회 임원과 서울시협회 등 관련자와 단체에 징계를 주었다.

또 시도협회가 대학 동문연합회를 통한 승단 심사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요구함에 따라 400개가 넘는 승단 대상자 명단을 하나하나 조사해 문제점을 밝혀내고, 경기도협회의 ID를 회수하는 징계를 내렸던 것이다.

이 징계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15일 이내에 재심을 할 수 있다는 절차까지 통보했었다.
 
대의원총회에 이사회가 설치한 위원회를 몇몇 대의원들의 동의로 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지 없는지는 차후 따져볼 문제다.

먼저 일선 관장들 입장에서 이 문제를 짚어보자.

분쟁이 발생했을 때 시도협회가 등록도장의 입장을 외면하고, 무등록 도장의 편을 들어준다면 등록도장 관장들은 과연 어디에다 억울함을 하소연해야 하는가? 그들이 시도협회에 등록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이런 것이 민원이 발생하는 이유다.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등록도장의 입장을 들어주고 권익을 지켜주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인 셈이다.

그런 위원회가 오히려 심사 분쟁에 책임을 져야 할 몇몇 시도협회 대의원에 의해 공중분해 될 위기에 처했다.

합기도나 타 무술을 수련하는 수련생들에게 태권도 승품단 심사를 보게 하고, 단증을 발급하고, 아이디를 도용하도록 허용한 시도협회를 징계한 것에 잘못이 있다면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는 폐지되어도 무방할 것이다.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주고 회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 KTA 집행부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자신들이 만든 위원회가 눈앞에서 공중 분해되는 것을 지켜보는 무능함을 드러냈다.

이런 사실을 일선 관장들도 꼭 알아야 할 것이다.

자신들을 대변하고 권익을 지켜주어야 할 시도협회 대의원들이 오히려 최소한의 보호 장치인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를 폐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심대석 기자  dssim22@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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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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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협회 2016-02-04 17:05:32

    정치인.전과자.깡패.태권도 보직 주면안된다.   삭제

    • 지방사범 2016-02-04 17:01:48

      정치인.전과자 .깡패놈들 태권도 판에서 그만떠나라.   삭제

      • 관장 2016-02-03 15:31:28

        경기도 대의원도 찬성했네,,,
        빨리 그만두고 떠나세요!   삭제

        • 태권도사범 2016-02-02 16:49:55

          도장심사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직을 이승환 전국기원 원장님 께서 맡으셨다. 어찌이런일이 위원회 위원장 시킨 인간도 나쁘지만 받아서 하겠다는 이승환 원장님이 이해가안간다. 국기원 원장까지 하신분이 ㅉㅉㅉ 지금이라도 그만 하시는것이 올바른 판단일 것이다.   삭제

          • 도장심사분쟁위원회 2016-02-01 14:50:21

            도장심사분쟁위원회가 없어지면 합기도에서 심사보고 무등록 도장이 봐야하는 특별심사를 등록 도장들도 보고 그런것들을 누가 해결합니까? 답답합니다. 대안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해야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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