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있는 국기원 단증과 태권도의 위상이 바로 잡힐 수 있을까?

지난 22일, 국기원 4단 이상 보유자만 체육지도자(태권도종목)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이하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지난 8일, 국기원서 열린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제한폐지에 따른 대책회의 장면.

이날 발의된 태권도진흥법은 새누리당 신성범 국회의원을 비롯해 12인이 공동 발의하였으며,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중 ‘4단 이상 및 사범자격증 보유자’ 응시자격 요건 폐지의 원상회복을 위한 것이다.

지난 2014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지도자의 경쟁력 강화 및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사유로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하여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중 ‘4단 이상 및 사범자격증 보유자’ 응시자격 요건을 폐지했다.

이와 관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등 17개 시·도 협회와 많은 태권도인들의 반발 여론이 들끓었다.

태권도계는 태권도는 타 스포츠와는 다른 ‘도’의 추구, 즉 수련을 통한 바람직한 인간상 구현을 지향한다고 주장하며, 체육지도자 태권도분야의 자격요건 폐지의 원상회복을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성명서 및 탄원서를 제출하고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기원을 2급 스포츠지도사 실기검정 기관 및 2급 전문스포츠지도사 연수기관으로 지정하고 자격증 소지자에 한하여 실기시험을 면제하도록 조치하였다.

그러나, 국민체육진흥법의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제한 폐지의 원상회복을 위한 태권도계의 여론이 식지 않았고, 지난 8일에는 표광종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 사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원서 체육지도자 자격요건 제한폐지에 따른 대책회의기 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태권도계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이 홍문종, 류지영, 문대성, 김장실, 경대수, 김태환, 박창식, 염동열 의원과 민주당 신기남, 조정식 의원, 그리고 통합신당 박주선 의원과 공동으로 태권도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

이를 통해 태권도계는 태권도 교육적 가치 및 질적 제고의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류호경 기자  hk4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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