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태권도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48명의 열기가 지리산 눈꽃마저 녹이고 있다.

구례 실내체육관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지난 5일, 구례실내체육관서 시작된 동계 강화훈련에는 주장 김다훈(서울체고)을 비롯해 신정은(전북체고), 송예리(영송여고), 명미나(성문고), 황유시(대전체고), 이문옥(흥해공고), 윤혁준(서울체고) 등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주최한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유망주들이 참가했다.

한층 젊어진 지도진도 돋보인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지도자인 박정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며, 창동고 장희수 코치, 양주고 우희균 코치, 그리고 영송여고 한미주 코치로 구성된 지도진이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다가오는 제주평화기와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새벽 스트레칭과 조깅, 오전 미트발차기와 전술훈련, 오후 전자호구 실전 겨루기, 야간 개인훈련까지 후보선수단 전원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코어 운동으로 신체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는 후보선수단.

이번 동계훈련의 포커스는 과학적으로 접근한 기초체력 훈련.

특히, 지도진들은 복부와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코어(Core)운동을 적용해 근육 강화는 물론 선수들의 신체 밸런스를 바로 잡아 주고 있다.

여기에 변화된 경기규칙에 맞춰 매일 실전 겨루기 훈련을 하고 있으며, 베네쥬엘라 시니어 대표 팀과 합동훈련, 그리고 남은 동계훈련 중 삼성에스원, 고양시청, 서울체고 등 쟁쟁한 팀들과 전자호구 겨루기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쌓을 예정이다.

오는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최종선발전을 앞두고 후보선수단 동계훈련에 참가한 성문고 명미나는 “평소에 시합장에서만 마주칠 수 있었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라이벌로 생각했던 선수들과 겨루기를 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훈련 장면.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지도자 박정우 감독은 “이번 동계 강화훈련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기초체력과 전문체력을 중점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시합 일정이 다가오는 만큼 전자호구 실전훈련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시켜주고 더불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까지 동계 강화훈련을 실시하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은 오는 2월 열리는 제주평화기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류호경 기자  hk3113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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