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특히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해.

'Live your passion(열정적으로 살아라)'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31회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하계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범 후 122년 만에 최초로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며, 태권도경기는 바르라 올림픽 파크 내 까리오까 아레나Ⅲ에서 8월 17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린다.

이제 리우로 간다...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을 따낸 한국 대표 선수단. 왼쪽부터 이대훈, 오혜리, 김소희, 김태훈, 차동민.

주목할 부분은 런던올림픽 이후 태권도경기 출전 선수 선발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그랑프리 워킹그룹을 구성, 미디어 프렌들리를 위한 시리즈급 규모의 대회와 올림픽 자동출전권을 조합한 그랑프리시리즈 및 파이널 대회를 창설했다.

첫 대회인 2013년 12월 맨체스터 그랑프리파이널을 포함해 9번의 그랑프리대회가 열렸고, 드디어 지난해 12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올림픽 남녀 각 네 체급서 각 6장의 자동출전권 쿼터가 결정되었다.

자동출전권은 원칙적으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분배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동출전권을 딴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자동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부상 등의 이유로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NOC 소속의 다른 선수가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단 한 번이라도 20위 내에 있다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단 한명의 선수도 20위 내에 없다면 해당 쿼터는 2015년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기준 해당체급 차순위 선수가 속한 NOC에게 주어진다. 

자동출전권 제도가 생기면서 과거 세계선발전은 사라졌다. 더불어 대륙선발전 선발 정원도 축소되었다.

대륙별 쿼터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팬아메리카에 올림픽 각 체급 당 2명씩이며, 오세아니아의 경우 각 체급 당 1인이 출전권을 얻어 총 72장의 쿼터가 주어진다.

가장 먼저 대륙선발전이 치러지는 대륙은 유럽으로 1월 16일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이어 2월 27일에는 파푸아 뉴기니 포트 모레스비에서 오세아니아, 3월 10일부터 이틀간 멕시코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팬아메리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4월 19일부터 이틀간 아시아 대륙선발전이 열린다.

대륙선발전이 모두 끝나면 2주 내에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WTF에 대륙선발전을 통해 부여받은 쿼터 사용 여부를 제출한다.

단, 대륙선발전의 경우 최대 남자 두 체급, 여자 두 체급까지 각국에서 출전시킬 수 있으나, 이미 올림픽랭킹 자동출전권을 통해 남녀 쿼터를 채운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다. 대륙선발전 쿼터의 경우 해당 NOC 소속의 어느 선수라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대륙선발전과 함께 관심의 대상은 4월 아시아대륙선발전 후 발표 예정인 와일드카드.

WTF는 1월 15일까지 각국 올림픽위원회들의 신청을 받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그리고 WTF간 ‘삼자위원회’ 협의를 통해서 태권도 종목 ‘와일드 카드’를 최종 결정한다.

2012 런던올림픽서는 캄보디아, 말리, 파나마, 그리고 예멘이 1장씩을 배정받았다.

개최국 브라질은 남자 2체급, 여자 2체급서 자동출전권을 갖는다. 다만 올림픽랭킹을 통해 자동출전권을 획득했을 경우 그 수만큼 와일드카드로 돌린다. 또한 올림픽랭킹으로 획득한 출전권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그 체급 다음 차순위자가 출전권을 갖게 된다. 개최국은 대륙선발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

올림픽랭킹 자동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브라질은 이미 여자 -49kg, -57kg, 남자 -58kg, +80kg을 선택했다.

따라서 와일드카드 체급은 여자 -67kg, +67kg, 남자 -68kg, -80kg급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출전이 결정된 NOC 쿼터가 2016 리우올림픽 경기종목 마감일인 7월 18일까지 국가 올림픽위원회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거부될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올림픽랭킹 자동출전권 쿼터는 2015년 12월 그랑프리파이널을 기준으로 차순위 선수의 NOC(최대 쿼터인 남자 4, 여자 4의 출전권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 주어진다.

대륙선발전으로 얻은 쿼터일 경우 대륙선발전 같은 체급 차순위 선수의 NOC(대륙선발전 최대 쿼터인 남자 2, 여자 2의 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에 주어진다.

개최국이 올림픽랭킹으로 자동출전권을 얻었을 경우 개최국 쿼터인 4장에서 줄어들며, 이는 삼자위원회를 통해 와일드카드로 주어지지만 이 역시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다.

2016년 7월 18일 모든 경기종목이 마감되면 WTF는 7월 1일자 올림픽랭킹을 바탕으로 같은 달 18일부터 WTF 웹사이트를 통해 각 체급별 시드를 발표한다.

리우올림픽 테스트이벤트는 2월 20일부터 이틀간 남자 -58kg급 +80kg급, 여자 -49kg급, -57kg급을 대상으로 브라질 리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테트스 이벤트의 경우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주관하며, 그랑프리파이널 대회를 기준으로 각 체급 올림픽랭킹 16위까지가 초청 대상이다.

한편, WTF는 리우올림픽 후 한 차례의 그랑프리파이널을 예정하고 있으며, 더불어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새로운 로드맵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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