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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상한’ 경기부장의 갑(甲)질임원인지 사무국 직원인지...

40명이 넘는 국가대표선수단, 그리고 후보선수단과 함께 2주 간의 해외 출장을 동반했다.

미국 댈러스를 경유해 멕시코시티까지 2주간의 기간 동안 후보선수단의 친선시합, 멕시코시티 전지훈련, 그리고 리우올림픽 자동출전권이 걸린 그랑프리파이널과 월드컵단체대항전까지 짧지 않은 여정 중에 반드시 짚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대한태권도협회(KTA) 경기부장의 갑(甲)질에 대해서다.

일정 내내 지도자, 그리고 대놓고 말할 수 없었지만 선수들 역시 불만이 적지 않았다.

댈러스 일정 중 선수들이 마실 물이 떨어져 물을 사러가야 한다는 말에 “내가 물로 보이냐”고 대꾸하는 등 처음부터 불만이 적지 않았다.

대부분 고등학교, 대학교 선후배로 맺어진 지도자들은 대놓고 불만을 표시하지 못했다.

멕시코시티에 도착해서는 더 가관이었다.

무엇때문인지 예민해진 경기부장은 첫날 체크인을 한 후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내가 지금 예민하니까 지금부터 행동강령을 내릴테니 따르라.”며 고압적으로 선수단을 짓눌렀다.

중학교 3학년 선배가 1학년 후배를 갈구는 듯 유치한 처사에 한 젊은 코치가 보다 참다못해 대들려다 말았다는 전언이다.

1인당 80불, 2인 트윈실 기준 160불을 주고 들어간 방은 냉장고조차 사용할 수 없었다. 혹시라도 선수들이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귀찮아서 아예 닫아놓았다는 것이다.

선수 중 누군가는 감량으로 얼굴에 핏기 한 줄 찾아볼 수 없었는데, 냉장고에 시원한 물 한 병 넣어두는 것조차 경기부장의 심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후보선수단의 회식자리였다.

이날은 멕시코협회서 주최하는 한국선수단 환영만찬이 있는 날이었다.

멕시코협회가 최근 예산의 압박으로 인해 전체 선수단을 초청할 수 없다는 이유로 후보선수단은 따로 한국식당에서 삼겹살로 회식을 했다.

일이 밀린 상황에서 멕시코협회 만찬이 늦어질까봐 후보선수단 회식자리에 합석한 기자는 아연실색했다.

한참 먹어도 모자랄 나이의 고등학교 선수들에게 삼겹살이 1인분씩으로 제한된 것이다. 왜 더 고기를 시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도자들은 고개를 돌렸고, 결국 기자가 있던 테이블의 삼겹살까지 선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유가 궁금해 식당 여주인에게 몰래 물어보니 낮에 경기부장이 고기를 1인당 1인분으로 제한해 놓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여주인은 “나도 저때는 2인분씩은 먹었는데...그래서 제가 조금 더 줬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지도자들이 회식자리서 선수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숟가락을 들지 못한 이유를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자신의 가벼운 베낭도 메지 않아 누군가는 앞뒤로 베낭을 메고 양손에는 캐리어를 끌어야 했다.

일일이 꼽자면 더 꼽을 수 있겠지만 대충 이정도다.

또 이번만이 아니라 그동안 해외 파견 시 늘 그랬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청소년대표 상비군이 이란으로 해외전지훈련을 갈 때는 자기가 가기 싫으니까 부하직원을 보냈다는 소문도 있다. 좋은 건 자기가 하고 싫은 건 남을 시킨다는 비아냥이 KTA 사무국 내에 파다하다. 

40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이 움직이다 보면 얘기치 못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때로는 일사분란한 행동이 필요할 때도 있다. 권위에 의한 통솔력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점을 기자도 수긍한다.

그러나, KTA 경기부장은 임원이 아니다. 직원이다. 직급은 높을지 몰라도 선수단 파견 동행시 프론트 역할이다.

직접 물을 들고, 도시락을 들고 다니라는 뜻이 아니다. 최소한 사무국 직원으로서 행정 지원을 위해 동행했으면 본말이 바뀌어서는 안되고, 최소한 ‘이상한’ 경기부장의 갑(甲)질이라는 말이 나오도록 행동해서는 안된다.

임원인지 직원인지 도통 구분 되지 않는 갑(甲)질을 하기 위해 낙하산까지 타고 들어온 자리는 아니지 않은가.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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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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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나도 기자 2015-12-21 13:03:45

    기자?나도 기자님이 하도 어이없이 깝쳐서 한마디 합니다.
    기자를 왜 블로거라고 합니까? 기자는 정부에서 인정하는 언론매체에 소속이 있는 사람이며 그에 합당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지요.. 엄연히 블로거랑은 차원이 다르지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누구의 사주를 받고 댓글을 썼다면 당신이야 말로 쓰레기가 아닐까요..
    그리고 양기자가 돈 받고, 술 얻어먹는 거 봤나요? 그런식으로 인신공격하지 마세요.
    태권도계에서 그나마 바른말하는 사람한테 그러면 당신 벌 받아요..부끄럽지도 않나요?   삭제

    • 본인확인 2015-12-21 12:04:27

      기사내용 알아보니 정답이네요. 그 젊은 선수들 삼겹살 1인분 시켜주고..물 사는데도 인색하고.. 그분은 물도 안마시나보죠.. 정말 예산 재대로 사용했는지 감사해야겠네요. 그리고 선수들 지원하려 갔음 본인의 일에 충실해야지 도리어 대접받고 갑질하고 왔는것 같네요. 양택진 기자님 화이팅 입니다. 얼굴 한번본적 없지만 그래도 태권도를 바로 세우자는 데 한표 던집니다.
      누구든 진실앞에서는 물러서서는 안됩다. 그분 옹호하는분은 댓글 좀 삼가하셔야 겠네요. 아니땐 굴둑이 연기나지는 않는 법 아닐까요....   삭제

      • 기자?나도 기자 2015-12-19 20:44:17

        양택진씨 기자 잘보고 있어요..
        근데 양택진씨 기자맞아요?누가 기자래요?아님 혼자기자 명함단거예요?
        아니예요.. 당신 기자 아니예요. 어떻게 당신이 기자에요.
        홈페이지 하나만들어서 사진찍어올리고 ..주저리 하고 싶은말 쓰면 기자예요?
        요즘 기자라 깝싸면서 경기장가서 술얻어먹고 용돈달라는 눈빛보내고..
        대우받을라고 이리저리 다닌다면서요?
        그럼. 나도 기자할래요. 나도 홈페이지 만들어서 글쓰고 사진찍고 기자할래요.용돈줘요. 술사줘요..대우해줘요,
        당신은 기냥 블로거예요. 블로거. 잊지말아요.
        당신은 깝사는 블로거! 잊지마요^^   삭제

        • 태권도경기인 2015-12-18 21:44:02

          (3)
          경기위원장님 정말 인성 좋으시고 성품 좋으신 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좋은분들 이런식으로 마음다치게 하지말아주세요..
          양택진기자님도 만나뵙진 못했지만 좋은기사도 많고 좋은분으로 알고있습니다.
          경기위원장님 정말 오랜세월 경기장에서 헌신 하신 분 입니다.
          낙하산이라니요 당치않습니다.

          제가 말이 너무 많아 죄송했구요
          혹시라도 제가 아는 그 경기위원장님이 아니라 새로 바뀐 다른분이라면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삭제

          • 태권도경기인 2015-12-18 21:37:19

            (2)
            저 역시 선수단을 이끌고 호텔에 투숙을 하면
            해외가 처음인 선수들이 실수로 냉장고에 비싼 간식들에
            손을대서 나중에 난감한 상황을 대비해 미리 대처를 합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이 물을 사러 가야한다고 하는데 내가 물로 보이냐 라는 답을 했다는데요
            지도자들이 예절바르게 말을 했더라면 그런답 안하셨겠죠.
            저도 감독,코치 매니져 해봤는데 코치나 선수들이 건방지게 이거 사주세요 저거 사주세요 이거저거 사야합니다 하면 시중들로 온건가 하는 무시받는 느낌 듭니다.   삭제

            • 태권도경기인 2015-12-18 21:32:19

              (1)
              안녕하세요.
              혹시 경기부장이라면 경기위원장님 말하는건지요??
              2015년도 국내경기장에서 경기위원장으로 활동하신 분 말하는 거지요?
              경기위원장님 인성좋으시고 정말 좋으신분입니다.
              국내에서 선수생활 해봤던 사람이라면 다 압니다.
              제발 좋은분들 이런식으로 비하지 말아주세요....
              그분이 화를 냈다면 정말 화낼 이유가 있어서일 것이고
              식당 호텔냉장고 문제는 예산이 없는데서 그렇게라도 쪼개서 유도리있게
              행동하신게 아닌지요.
              예산이 모자란데 그럼 자비를 털까요? 인원이 한두명도 아닌데?
              저도 선수생활을 거치고 지도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삭제

              • 송파태권사랑 2015-12-18 13:45:57

                정말 잘못된분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저역시 기사만 봤을 뿐니지만 대충은 태권도계 즉 무림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을 알고는 있지만 기사에 있는 내용이 사실이면 철저히 파혜쳐서 아무소리못하게끔하는2탄기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림니다 태권도신문 기자분 참잘하셨습니다   삭제

                • 송파태권사랑 2015-12-18 13:36:37

                  기사는 기사이며 그기사가 사실이면 문제가 있는것이며 사실이 아닌것을 부플려 기사를 작성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것 같아서 몇자 적어봅니다
                  참한심하군요 본인하고 친하고 않친하다고 지적질하는 사람들 댓글은 자유이겠지만 정말 아니네요 이러니 태권도 발전이 없는것 아닌가 합니다 조금모자라고 잘못했다면 용서를 구하고 자숙을 하시면 되는데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댓글을 쓰는 것 참우습네요 대표팀을 인솔하는 관계자는 그만한 역량이 있어서 선택이되어서 팀을 이끌고 해외든 어디든 움직였겠지만 조그만 실수는 있겠지만 기사에 내용그대로라면   삭제

                  • 이상한 넘 2015-12-17 13:40:12

                    댓글보니 웃기네.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이번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말을 해야하는 것 아냐? 이상헌짓을 한것에 대한 이야기 않고 기자헌태만 뭐라하는건 쫌...... 냄새가 나는데? 이것도 이상한 넘이 시켰을까? 그런거 가타.   삭제

                    • 정사범 2015-12-17 13:34:42

                      참.. 댓글들 수준하고는 너무 유치하네
                      그렇게 유치하게 티 팍팍내면 어떻게합니까. 없는소리한건 아닌데?
                      이상한 부장 겪어본 사람은 100% 공감될텐데...   삭제

                      3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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