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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파르잔에 복수한 것 더 기뻐”앞발 자세 바꾼 전략의 승리...체력과 뒷동작 보완 관건
  • 멕시코시티=양택진 기자
  • 승인 2015.12.0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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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일(현지시각), 멕시코 깨레따로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 준결승전.

남자 -58kg급 올림픽랭킹 1위를 되찾아온 김태훈.
 

이대훈과 함께 한국의 가장 유력한 리우올림픽 태권도경기 메달 후보로 꼽혔던 21살 김태훈이 준결승전서 이란의 19살 신예 파르잔 아수르자데 팔라에게 충격의 점수차패를 당했다.

남자 -54kg급 세계최강 김태훈과 주니어 챔피언을 거쳐 거칠 것 없이 시니어 무대를 장악한 -58kg급 세계최강 파르잔의 관심을 모았던 첫 대결은 파르잔의 압도적 승리.

이후 남자 -58kg급 올림픽랭킹 1위 자리도 파르잔의 손에 떨어졌다.

2015년 12월 5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월드태권도그랑프리파이널 결승전.

부동의 시드 1, 2번을 나눠 갖는 랭킹 1위 파르잔과 랭킹 2위 김태훈이 드디어 1년 만에 재격돌했다.

깨레따로 이후 3번의 그랑프리시리즈에서도 성사되지 못했던 빅 매치. 김태훈이 파르잔에게 설욕하기 위해 흘린 땀과 각오가 시험대에 서는 순간이었다.

김태훈은 앞선 경기와 달리 오른발을 앞에 놓는 왼자세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파르잔의 채찍같은 앞발은 김태훈의 어깨 근처에서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김태훈 역시 3회전 중반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나 김태훈이 몸통 점수를 내주고 종료 4초 전까지 1대 0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파르잔이 상체를 숙인 순간 김태훈의 오른발이 그대로 파르잔의 안면을 가격,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더불어 랭킹포인트 80점을 챙기며 484.84로 이 체급 랭킹 1위도 탈환했다.

경기를 마친 다음날, 김태훈은 “작년에는 허겁지겁했던 기억밖에 없다. 그러나 파르잔을 넘기 위해 준비도 많이 했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작전대로 잘 되었다. 파이널 우승한 것도 좋지만 파르잔을 이긴 것이 더 기쁘다”고 밝혔다.

파르잔에 대비한 김태훈의 전략 역시 빛났다.

김태훈은 파르잔을 대비해 자세를 바꿨다. 왼발을 앞에 놓는 자세에서 오른발을 앞에 놓는 자세로 바꾼 것.

깨레따로에서 패한 후 웜업장에서 김태훈은 자신의 태권도화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왼쪽 태권도화에 쓰인 ‘앞발’이라는 글자를 이제 오른쪽 태권도화에 써야겠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전략은 성공했다.

“폼을 바꾸고 나서 파르잔의 머리 공격을 방어하기 수월해졌다. 아직은 파르잔보다 내가 조금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붙어도 결과는 모를 것 같다. 이번 대회서는 운이 좋았다.”

앞으로 김태훈이 보완할 점은 체력과 뒷동작 공격.

김태훈은 역시 “아직은 -58kg급에서 상대 선수들보다 힘이 부친다. 상대 선수들보다 체력도 빨리 떨어진다. 리우올림픽까지 남은 기간 동안 체력과 뒷동작에 특히 집중해 훈련할 계획이다.”라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한다.

“쉬면서 여가생활도 하고, 영화도 좀 보고...아무튼 남들 하는 것 좀 해보고 싶다”며 쑥스럽게 웃는 김태훈, 8개월 후 리우올림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멕시코시티=양택진 기자>

멕시코시티=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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