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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태권 소녀 강보라의 이란 전지훈련기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15박 16일의 새로운 경험
  • 청소년 대표 상비군 강보라
  • 승인 2015.11.26 18:28
  • 호수 860
  • 댓글 1
명인중 강보라.

대한태권도협회(KTA) 청소년대표 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청소년대표 상비군 48명 중 남자 6명, 여자 6명이 뽑혀 이란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많은 선수들 중 내가 뽑혔을 때는 너무 기뻤고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러웠다. 다른 친구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데 내가 뽑힌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들뜨는 마음으로 이란으로 떠나는 11월 5일. 15박 16일이라는 긴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마주하는 설레임도 컸다.

약 11시간을 날아 터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5시간을 기다려 이란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 5시간을 다시 날아 드디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이란은 무서운 나라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예상과 달리 사람들도 착하고 평화로운 나라였다.

그런데, 이란태권도협회 전용훈련장인 월드태권도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는데 남자와 여자가 따로 탔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였기 때문에 신기하면서도 놀랐다.

센터에 도착해서보니 1층은 식당, 2층은 남자 숙소, 3층은 헬스장, 4층은 태권도 훈련장, 그리고 뒤로 돌아서 가보니 여자숙소가 있었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푸는데 이란 친구들과 정말 반갑게 맞아주어서 느낌이 좋았다.

이란에서의 첫 훈련은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이란은 운동을 할 때도 남자와 여자가 따로 운동을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같이 해야 더 즐겁고 잘되는 것 같은데 따로 훈련을 해서 많이 아쉬웠다.

첫날 오전 훈련은 웨이트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운동을 했다.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오후 운동은 2시부터 4시라서 그전까지 이란 친구들과 번역기, 그리고 손발을 써가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가서  오후운동을 나갔다. 오후 운동은 주로 이단발과 커트발, 앞발 위주로 훈련을 했다.

이란태권도협회 전용훈련장인 월드태권도센터에서 훈련 중인 청소년 대표 상비군 훈련장면.

그런데 이란은 사각미트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정말 작아서 잡고 차는데도 어려웠다. 사각미트가 작기 때문에 많은 집중력과 정확도가 필요했다. 아마도 그래서 이란 선수들의 몸통발, 이중발이 날카롭고 정확하게 점수가 들어가는 것 같았다.

이란은 하루에 오전은 딱 1시간 30분, 오후는 2시간 정도로 정말 짧은 시간 동안 운동을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시합 때 필요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운동을 한다.

운동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는 한 번씩 이란친구들과 같이 춤을 추거나 숙소에서 숨바꼭질 같은 놀이도 했다. 이란 친구들이 몰래 숨어 있다가 한 번씩 우리를 놀라게 하곤 했다.

11월 12일, 우리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이란탑을 보러 갔다. 탑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이란은 정말 예뻤다.

오후에는 태권도하우스에서 남자 시니어 리그전을 관람했다. 주로 앞발, 커트, 이단발, 변칙발, 뒷동작 위주의 발차기들을 정말 자유롭게 쓰고 있었고, 득점을 뽑을 때마다 세리머니나 기합소리를 크고 날카롭게 넣어 상대가 경기를 못 풀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특히, 발을 자유롭게 쓴다는 모습에서 배워야할 점을 찾았고 ‘저 상황에서는 저렇게 하면 되겠다. 아니면 저렇게 하면 안되겠다’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11월 16일 오후에는 남녀합동 훈련을 했다.

이날 이란 지도자분과 핫산 졸가드리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하루 운동을 안 하면 가족이 알고, 이틀 운동을 안 하면 친구가 알고, 삼일 운동을 안 하면 전세계 사람들이 안다”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이틀 후인 18일, 이란태권도협회 플랏가르 회장님께서 만찬을 준비해주셨는데 메뉴는 양갈비였다. 어느새 이란 음식에 적응해 갈 때 즈음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길게만 느껴졌던 이란에서의 훈련이 벌써 끝이 나니 너무 아쉬웠고, 이란 친구들과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정말 마음에 걸렸다.

이번 이란 전지훈련을 통해 이란 선수들의 자신감, 골반의 힘, 침착함, 기합, 변칙기술 등을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런 해외전지훈련을 자주 가야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 전지훈련을 가보면 더욱더 넓은 세상과 많은 운동방법들, 그리고 다양한 기술을 더 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표 상비군 기념촬영 장면.

이번 이런 전지훈련을 통해 앞으로 운동을 더 많이 노력하면서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겼다. 이란 선수들의 노력을 보니 이 정도 노력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권도의 종주국은 우리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외국보다 노력이나 실력이 뒤쳐진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전지훈련 동안 남자와 여자가 운동을 따로 하고 시간도 달랐다. 그래서 우리들은 하루에 두 번만 운동을 하면 되는데 코치님들께서는 4번이나 훈련장에 나오셔야 했다. 방성원 감독님, 오지훈, 박정호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청소년 대표 상비군 강보라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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