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상징지구 내 들어설 예정이었던 태권전과 명인관이 하나로 통합, 명칭부터 용도까지 다시 설계 및 건립될 전망이다.

상징지구 조성 변경에 대해 밝히고 있는 김성태 이사장.

지난 26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태권도진흥재단 김성태 이사장이 상징지구 조성 계획 변경에 대해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이사장은 “태권도원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자문회의가 있다. 어제 세 번째 회의를 가졌다. 10년 전에 설계를 하긴 했지만 태권전과 명인관은 그 당시 어떤 목적으로 설계를 했는지 몰라도 너무 현실감각이 없는 것이다. 용도도 맞지 않는다. 그런데 태권도진흥재단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자문회의를 거쳐 태권전과 명인관을 하나로 줄이고, 이름도 태권도 명예의 전당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바꾸기로 했다. 태권전, 명인관 명칭은 안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태권도원 자문회의(이승완, 최창신, 오현득, 양진방, 성재준, 이봉 자문위원)에서는 그동안 3번의 회의를 거치는 동안 상징지구 조성 계획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

특히, 상징지구 콘텐츠와 용도, 설계 및 명칭변경 등에 대해 수정을 검토할 것이 주로 논의되었고, 특히 명인관의 경우 일본식 표현이라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당초 상징지구 중 태권전은 부지 405평 기준으로 태권도 예식 공간 등을 기본방향으로, 명인전은 1,665평 기준으로 고단자를 위한 커뮤니티 및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그램과 공간으로 설계된 바 있다.

현재 유력한 대안은 태권전과 명인관을 통합, 추모관 및 명예의 전당을 포함하는 형태. 여기에 별도 공간에 국기원을 본 딴 건물을 태권도원에 건립하는 것이 논의되고 있다.

또한 가칭 태권도 명예의 전당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성 및 운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한편, 태권도진흥재단 상징지구는 당초 민간자본 176억으로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기부금이 약 20여 억원에 그쳐있으며, 올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에서 50억을 기부키로 확정했고, 나머지 약 100억 원 정도에 대해 2016년 국고보조금 증액 심사가 진행 중에 있다.

양택진 기자  winset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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