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중국 일대와 동남아 지역에 한국 태권도 진출에 관한 시장조사는 물론 국제대회 개최를 통한 선수단, 시범단 파견, 지도자파견, 지도자 세미나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방문 결과를 간단히 소개한다.

이번 방문 지역은 방콕, 콜랏, 콩겐, 치앙마이, 치앙라이, 람빵 지역 도장으로서 10여개 쎈타 도장을 순회 조사하였다. 특히 1명의 지도자가 2-3개에서 5-7개의 도장을 운영하면서 또한 인근학교의 태권도 코치를 겸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들은 전체적으로는 30여개의 태권도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류바람과 함께 한국 드라마, 가요를 비롯하여 태권도의 인기도가 급상승하여 1단을 취득한 사범들이 지관, 분관을 맡아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개관 1-2개월 내에 30-40명의 수련생이 입관을 하는 곳이 많으며 1개월 만에 80명이 입관을 하는 도장도 있었다.

도심외곽 작은 마을에는 10평 정도의 체육관에 30-40명의 수련생이 하루에 2번에 나누어 수련하는 도장도 있었으며 수업태도는 매우 진지하고 학부모의 관심으로 관전과 사범들과의 상담도 눈 여겨 볼만 하였다.

지역별로 임대료와 사범 급료가 다소 차이는 있었으며 그 많은 도장조사 결과를 상세하게 열거하기는 복잡하므로 대표적인 한 도장만 소개한다.

콜랏 지역은 방콕에서 고속도로로 2시간 가량의 도시이며 그곳 도심의 NMC 태권도장을 방문하였다. 인접한 30여분 거리에 최근 새로이 개관한 도장도 있었지만 거리상 경쟁관계는 아니었다. 그 도시에는 총 2개의 도장이 있었으며, 그 외 방콕에서 6시간 거리, 비행기로는 1시간 거리인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대도시로서 6개의 태권도장이 있었다. 방문했던 도시마다 대부분이 평균2-3개 이상의 도장들이 있었다.

콜랏시의 NMC 도장은 실 평수 150평 정도의 비교적 현대식 시설을 갖추었으며 조사한 도장중에 임대료 및 유지비가 가장 비싼 곳이었다. 최근 이전 개관한지는 5개월 정도 되었으며 현재 120명 정도가 수련하고 있었다.

고정 지출은 월 임대료 1년 300.000 바트(한화 750만원), 태국인 사범의 급료는 10.000 바트(한화 250.000원), 경리 및 한국어 통역 상담교사 채용 시 대략 10.000바트 정도, 전기, 수도료 월 3.000바트 정도(한화 75.000원)이다.

교육 프로그램은 대부분 동일한 편이었다. 1단 취득 과정은 2-3년 정도 소요되었고, 주 2회 수련, 1일 2회 수업은 오후 5시, 7시에 진행되었다. 주말에는 3-4회 수업하며 월, 화요일은 쉬는 도장이 많았다.

그 이외의 수련 과정이 전무한 편이어서 1단 취득 후 대부분 사범생활을 하고 있었다. 한국이나 미국, 선진외국의 다양한 도장교육프로그램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편이며 한국의 70년대 또는 80년대의 운영 방식과 유사하였다. 한국 태권도장이 태국에 진출할시 유단자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 수련생의 유지관리가 안정화 되면 200-300명 이상의 수련생 유지는 매우 낙관적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태국 현지 투자비용 한화 600-1.000만원으로 월 300만 원 이상의 수입이 3-6개월 이후부터 발생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 100명 이상의 태권도장을 인수할 시에 1억 원(한화기준)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며 급료, 임대료, 차량할부금, 유지비, 식대, 광고비 등을 공제하면 500만원 전후의 수입을 예상할 수 있다. 가령 그 비용으로 태국에서 10개의 도장 개설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수의 안정된 도장을 여러 개 운영할 경우에 고액의 수입도 가능할 수 있다. 젊은 관장(4단)들은 생활이 안정되고 여유자금으로 도장을 늘려 나가는 것을 확인하였다.

해외 투자설립에 관심 있는 한국 관장들이 총 자산을 태국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며, 여유자금이 있을 시 현지에 일부만 투자하여 태권도장의 국제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시도 해볼 만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1년 또는 그 이후에는 상당한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국인 지도관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천 받을 수도 있으며, 현지 대학 졸업한 사범들은 영어소통이 가능하다, 경리를 겸한 통역원을 채용하거나 한인 유학생 아르바이트근무 조건으로도 채용 가능하다. 이미 중국을 비롯 여러 나라에서 태권도학과가 개설되거나 준비 중인 곳이 많아 현지 수련생의 진학과 진로에도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전영만 김천과학대학 국제태권도교류연구소 소장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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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만 김천과학대학 국제태권도교류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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