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안방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를 밀어내고 기분 좋은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74kg급 강원도 김남현(왼쪽)과 대구 이승구(오른쪽)의 결승 경기 장면.

남고부 -74kg급에 출전한 김남현은 16강과 8강 경기를 연장전 골든포인트로 승리하며 힘겹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서 전라북도 강현석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예상했으나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른 발놀림으로 11대 2의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중고연맹 우승과 국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구광역시의 이승구.

양 선수는 각 시도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섰고, 누구도 승리를 예상치 못하는 경기가 시작됐다.

1회전서 김남현은 왼 앞발 돌려차기를 성공키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이승구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2회전에서 이승구에게 오른발 얼굴공격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주었고, 3회전서 연이어 얼굴공격을 막지 못하며 금메달을 목전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이 경기에서는 이승구가 승리했지만 마우스피스 미착용으로 인해 강원도 측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대한태권도협회 소청위원회 회의가 열렸지만 판정번복이나 실격처리 없이 마무리됐다.

강원도는 전 날 경기에서 여자일반부 -49kg급 김혜정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대구광역시에게 내주었던 정상 자리를 탈환했고, 셋째 날 경기에서 김남현의 은메달과 동메달 4개를 추가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강원도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대구가 선두권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편, 오늘 모든 경기를 마친 해외동포 부문은 재중국이 종합우승을, 이어 재일본과 재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고,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귀향했다.

강원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 태권도경기는 22일(목)까지 진행되며, 매일 결승경기 전 제1야전군사령부 시범단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류호경 수습기자>

류호경 수습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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