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전세계 미래 태권도 꿈나무들의 축제라지만 승부 역시 엄연한 승부, 이란 유소년부의 최강 경기력 증명에 T1 경기장 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혀를 내둘렀다.   

남자 -65kg급 결승전서 이란의 모하마드 카니가 뒤차기몸통 공격을 성공하고 있는 장면.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서 막을 올린 제2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이란이 남자 2체급, 여자 3체급을 모두 석권하며 의심할 바 없는 세계 최고의 유소년 경기력을 증명했다.  반면 한국은 은 1, 동 1개를 차지했다.

이란의 첫 금메달은 여자 -29kg급 파테메흐 에브라히미자데흐의 발끝에서 나왔다.

파테메흐는 첫 경기인 16강전서부터 40대 10 점수차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결승에 진출, 결승전서 러시아의 아미나 체르체소바와 맞섰다.

1회전은 아미나가 4대 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2회전 7대 7로 동점까지 추격, 이어 다시 달아나는 아미나를 상대로 10대 10에서 다시 동점을 만든 파테메흐는 3회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역전에 성공했고, 무섭게 추격하는 아미나를 상대로 오른발 몸통 추가점까지 뽑아내며 최종스코어 14대 10으로 승리하고 첫 금메달을 이란에 안겼다.

파테메흐의 금메달 신호탄은 남자 -65kg급 모하마드 카니에게 이어졌다.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 멜니크를 상대로 모하마드는 2회전 중반 뒤후리기 머리 공격에 11대 9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왼발 앞돌려차기 머리 공격으로 상대를 코트에 쓰러뜨리며 카운트까지 얻어내며 리드를 다시 빼앗아 왔다.

스타니슬라브가 재역전을 노리고 끝까지 투지를 살렸지만 이미 한 차례 방심으로 역전을 허용한 모하마드는 다양한 발차기로 끝까지 스타니슬라브를 공략, 최종스코어 18대 11로 승리하고 1위에 올랐다.

제2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5번의 이란 국기 세리모니와 5번의 이란 국가가 연주되었다.

세 번째 금메달은 여자 -33kg급 마흘라 모멘자데흐가 태국 선수를 9대 7로 꺾고 차지했으며, 네 번째 금메달은 남자 +65kg급서 니마 메흐랄리가 한국의 김민혁을 상대로 골든포인트서 승리하며 획득했다.

여자 -51kg급서는 모비나 샤케리가 러시아의 폴리나 아르제비티나를 상대로 1회전 머리 공격 성공의 리드를 지켜내 최종스코어 4대 0으로 승리, 첫날 이란의 금메달 독식 종결을 담당했다

한국은 남자 +65kg급서 김민혁이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골든포인트를 넘어서지 못했고, 여자 -51kg급서 서지영이 이란의 모비나 샤케리에게 11대 3으로 패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러시아는 총 3개 체급서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이란에 패하며 은 3개를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인 24일에는 남자 -33kg급, -37kg급, -53kg급, 여자 -41kg급, -47kg급 경기가 펼쳐진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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