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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선수] 콘셉트가 남다른 전북체고 신정은차세대 여자 중량급 기대주로 나선다...“아빠 꿈, 제가 이루고 싶어요”
  • 양택진 기자
  • 승인 2015.08.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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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명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이 폭염을 녹여내며 하계 합숙훈련에 굵은 땀을 흘리고 있던 지난 3일 김제 국민체육선터 다목적체육관.

차세대 여자 중량급 주자로 꼽히는 여고 1학년 선수가 처음으로 후보선수단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한국 여자 중량급의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전북체고 1학년 신정은.

   
전북체고 신정은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하계 강화훈련 장면.
키 180cm의 신장, 돋보이는 밸런스, 그리고, 양발 모두를 자유롭게 사용하면서도 기본기만큼은 또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신정은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올해 상반기 대회서 성적으로 입증했다.

올해 종별선수권 여고 1학년부 헤비급 1위, 중고연맹회장기 L-헤비급 1위, 문체부장관기 체고대항전 L-헤비급 3위, 광주 5·18대회 L-헤비급 2위, 협회장기 여고부 -73kg급 1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박정우 감독 역시 “정말 탐나는 선수다. 기술에 힘을 붙이고 조금만 잡아준다면 크게 기대해 볼 만하다”고 평가할 정도다.  

마침, 후보선수단의 하계 강화훈련이 열리고 있는 전자북도 김제에서 태어난 신정은은 아버지 신재철 관장(46)의 도장에서 8살 때 처음으로 태권도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첫 대회에 출전, 중학교 1학년 때 전북체중으로 전학하면서 중 3때는 소년체전을 비롯해 출전 대회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전북의 기대주가 되었다.

사실 신정은은 아버지 신재철 관장으로부터 엄하게 지도를 받는 선수로 이미 유명했다.

아버지 신 관장의 엄한 훈련의 결과는 탄탄한 기본기로 증명되었다.

전북체고 윤철 코치는 “체격적인 면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버지가 기본기를 워낙 잘 가르쳐놓았다. 양발을 다 쓰는 것은 물론 큰 기술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그냥 발만 들고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가 아니다. 아버지가 잡아놓은 기본기에 앞으로 근력만 붙으면 남자 중량급 선수들처럼 경기를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신정은의 콘셉트이다. 캐릭터, 혹은 멘탈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신정은에게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여고 1학년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주눅들지 않고 태권도 선수로서 고민의 흔적과 하고 싶은 말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후보선수단 훈련 중 경쟁 선수들에 대해 묻자 “제가 막 큰 점수로 상대선수들 이기는 타입은 아니에요. 대신에 침착하게 상대 선수들마다 다르게 뛰는 스타일이에요. 무엇보다도 코치님하고 호흡만큼은 진짜 제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언니들보다야 아직 미숙하죠. 그래도 제가 이겨 먹으려면 더 열심히 해야 돼요. 후보선수단에서 언니들 운동하는 것 보면서 어차피 조만간 다 시합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답한다.

태권도 선수로서 꿈에 대해 묻자 “꿈만 너무 크면 안돼요. 큰 꿈만 꾸다보면 주변의 다른 것들, 중요한 것들을 못보고 그냥 지나치니까요. 작은 목표부터 차근차근 이루어야 돼요”라며 당차게 말한다.

똑부러지게 인터뷰를 하던 신정은이 아버지 신재철 관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진다.

“원래 언니가 저보다 유연성도 훨씬 좋고 운동도 잘했어요. 그런데 언니가 워낙 자기 주장이 강해서 공부하겠다며 운동을 그만두었어요. 솔직히 전 아빠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어요. 아빠 도움이 진짜 컸어요. 아빠한테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저 하나만큼은 진짜 아빠 힘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그런데, 앞으로 더 좋은 선수되려면 아빠한테 계속 의지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일부러 전화도 잘 안하고 있어요. 진짜 아빠 꿈 제가 이루고 싶어요”라며 울먹인다.

2017년 전라북도 무주에서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한국 여자 중량급의 세대교체와 아빠의 꿈을 마음에 품은 신정은의 도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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