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9.25 금 11:09
상단여백
HOME 인터뷰 이사람
올림픽 태권도 ‘꽃’ 향해 뛰는 우즈벡 ‘자수르’나이는 숫자일 뿐, 체력과 근성으로 올림픽 노린다.
  • 심대석 기자
  • 승인 2015.07.28 14:41
  • 호수 0
  • 댓글 0

태권도 선수로는 노장이라고 불릴 만한 나이 30세(1986년생).

그러나 뛰어난 체력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경쟁자들보다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이며 남자 +80kg급 올림픽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자수르 바이쿠지예브.

   
우즈베키스탄의 자수르 바이쿠지예브
자수르는 지난 5월 ‘2015 첼라빈스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87kg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라딕 이사에브에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올림픽 랭킹 포인트 320점으로 1위를 지켜냈다.

지난 22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춘천 코리아오픈대회’에서는 –87kg급에 출전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란의 오미드 아미디를 9대 5로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중량급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더불어 랭킹 포인트 20점을 획득해 2위와의 점수차 역시 40점 이상 벌려놓았다.

부상 등의 돌연한 변수만 없다면 2016년 리우에서 자수르가 별러온 꿈의 올림픽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자수르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겐트 인근 앙그렌의 한 고등학교에서 처음 태권도를 접했다. 어릴 적부터 운동으로 다져진 하체에 유연성이 더해져 태권도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우즈베키스탄 국내대회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부터 이후로는 현재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최고의 태권도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년시절 3년간 유도를 익힌 자수르는 운동 신경이 남달랐던지 곧 두각을 드러내며 유도 선수로의 대성을 촉망받았다. 하지만 중학교 때 축구에 정신이 팔려 유도를 접고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단체 경기보다는 개인 종목으로의 전향을 권유한 부모님의 뜻에 따라 비로소 태권도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다행히도 유도와 축구로 다져진 다부진 하체가 태권도 기술을 만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면서 빠르게 태권도 경기에 대한 감각을 갖추게 되었고, 지금의 자수르를 있게 한 밑바탕이 되었다.

자수르는 중량급 치고는 비교적 작은 신장(185cm)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신의 선수들을 제압해내는 데 대해 “키가 작은 게 비결이다. 작은 키 덕택에 속도를 더 빨리 낼 수 있다.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발차기가 나의 강점이다. 여기에 유도를 한 덕택에 코트에서 잘 넘어지지 않는다. 특히 전자호구 적응을 위한 훈련도 많이 하고 있다. 국제경기를 마친 직후에도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한다”며 승리의 비결을 담담히 밝힌다.

2012년 결혼한 자수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정부로부터 타쉬겐트 시내의 집과 차량, 그리고 연금까지 받고 있다.

생활이 안정되며 지금은 오로지 운동과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국립체육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태권도 전공을 준비 중이다. 은퇴 후에는 후진 양성을 위해 지도자의 길을 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물론 그에 앞서 각고의 노력으로 준비하고 있는 무대가 바로 리우올림픽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직까지 올림픽 태권도에서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때문에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수르가 올림픽 태권도 메달의 꿈을 이루어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특히 태권도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80kg급에서 자수르가 동갑내기인 한국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그리고 올림픽 상위랭커들과 어떤 대결을 펼칠지 리우올림픽에서의 승부가 기대된다.

자수르는 “나는 나 자신을 믿는다. 지금의 경기력이 최고점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2012년 런던올림픽 세계선발전서 오른팔이 부러지며 좌절되었던 올림픽 출전의 꿈을 리우에서 다시 이루기 위해 온 몸이 타오르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멋진 은퇴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다.

또한 “은퇴 후에는 그 동안 한 번도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한 휴식도 취하고 아내와 여행도 다니며 2세도 가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대석 기자>

   
지난 22일 열린 춘천코리아오픈대회 남자 -87kg급 결승전 장면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