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권도원 상징지구 건립에 뜻 깊은 기부금 전달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기부금의 주인공은 태권도원 환경미화팀에서 근무 중인 용역 직원 강숙자씨.

기부금을 전단할 강숙자 씨(오른쪽)와 김성태 이사장이 전달식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부금을 전달한 강 씨는 “작년 5월부터 태권도원에서 근무하며 태권도원의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 이 기부금이 태권도 발전을 위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정말 뿌듯하다”고 기부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이례적인 기부금 전달은 태권도진흥재단 내에서도 놀라운 일.

그러나 강 씨는 20년 전부터 꾸준히 기부 활동을 해 온 ‘얼굴 없는 천사’로 밝혀졌다. 강 씨는 이번 기부금 전달 이전에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여력이 될 때마다 익명으로 전달해왔으며, 올해는 자신이 근무하는 태권도원 상징지구 건립에 보탬이 되고자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씨는 이번 기부금도 익명으로 전달하길 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부의 의미를 되새기고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재단 측에서 전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꾸준한 기부 활동에 대해 강 씨는 “돈이라는 것은 내가 영원히 가질 것도 아니고, 조금씩이나마 나눠서 쓸수록 그 빛이 더 한다”며 이유를 밝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필요한 곳에 작은 보탬이 되도록 기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단에서는 김성태 이사장 등 여러 임직원이 모여 이날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고, 기부증서 수여를 통해 강 씨의 선행에 감사를 표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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