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여자부가 평균 전력 약체라는 주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금 3개를 차지하며 2011 경주, 2013 푸에블라, 그리고 2015년 첼랴빈스크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오히려 평균전력은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던 남자부는 금 1, 동 1개를 획득, 이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에 밀리며 종합성적 4위, 세계선수권 사상 최저의 성적을 거두며 국제대회 경험 부족의 숙제를 남겼다.

세계선수권 여자 3연패, 남자 4위를 기록한 한국선수단.

대회 마지막 날, 남녀 16개 체급의 우승자가 모두 가려진 가운데, 여자부서는 한국 낭자군단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선수단은 대회 이틀째, -49kgr급에 출전한 하민아가 결승전서 올림픽 2연패 중국의 우징유를 골든포인트서 잡아내며 첫 금메달을 획득, 이어 1996년 세계선수권과 세계주니어선수권 분리 이후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오른 -53kg급 임금별의 금메달, 그리고 지난 2011년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준우승에 이어 4년 만에 메달색을 골드로 바꾼 오혜리의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금 3, 종합점수 56점으로 종합우승과 함께 세계선수권 3연패를 차지했다.

여자부 준우승에는 금 1, 은 1, 동 1개를 차지한 대만이 종합점수 41점으로 한국의 뒤를 이었으며, 금 1, 든 1, 동 1개로 대만과 메달수에서 동수를 이룬 터키가 종합점수 1점차로 밀리며 3위에 올랐다.

남자부서는 이란이 금 3, 동 1개로 종합점수 65점을 차지하며 우승을 차지, 총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컵을 가져가게 되었다.

이란은 -58kg급 파르잔 아수르 자데 팔라, -74kg급 마소우드 하지자바레흐, 그리고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결승전서 -80kg급 마흐디 코다바크시 금메달을 추가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2011년 경주세계선수권 이후 한국에 내주었던 우승컵을 탈환했다.

은 2, 동 3, 종합점수 50점으로 개최국 러시아가 준우승, 금 1, 은 2개, 종합점수 42점을 얻은 남자 중량급의 떠오르는 강국 우즈베키스탄이 3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은 남자 -54kg급 김태훈의 세계선수권 2연패 금메달, 남자 -68kg급 신동윤의 동메달을 합쳐 종합점수 42점으로 4위에 랭크되었다.

남자부 최우수선수에는 돌아온 황제 ‘테크니션’ 터키의 세르벳 타제굴이, 여자부 최우수선수에는 몰도바로 국적을 바꾼 ‘매버릭’ 아론 쿡의 연인 영국의 비앙카 왁던이 올랐다.

남자부 최우수지도자에는 한국의 강남원 코치, 여자부 최우수지도자에는 이란의 비잔 모간로우가 선정되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여자 -57kg급서는 일본의 하마다 마유가 스페인의 에바 칼보 고메즈를 꺾고 일본 태권도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62kg급서는 터키의 이렘 야만이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63kg급서는 협회 내분으로 세계태권도연맹(WTF) 마크를 달고 나선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이 스페인의 호엘 곤잘레스 보닐랴를 꺾어내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80kg급서는 이란의 마흐디 코다바크시가 영국의 데몬 삼순을 3회전 점수차승으로 제압하며 2015 세계선수권 마지막 날, 마지막 결승전 승자가 되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 첼랴빈스크 트락토르 아레나서 막을 올린 201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18일 폐회식과 함께 2017년 세계선수권 유치지 전라북도 무주 조직위원회 유형환 집행위원장에게 WTF 깃발 전달을 끝으로 7일간의 열전을 마친다.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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