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이 세계선수권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전서 홈팬 러시아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스타니슬라브 데니소브는 컨디션을 되찾은 김태훈의 적수가 될 수 없었다. 이제 김태훈의 목표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이다.

세계선수권 남자 -54kg급 2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1회전 김태훈이 왼 앞발 자세를 취하자 단신의 람나르가 빠르게 돌진하며 몸통을 공략, 이어 김태훈의 긴 발을 흘려내며 뒷차기 몸통공격으로 다부지게 맞섰다.

결국 1점을 먼저 내준 김태훈은 2회전 람나르의 빠른 템포에 이은 변칙 공격에 다시 점수를 내주었으나 곧 1점차 추격을 시작, 7초를 남기고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4대 2로 역전했다.

이어 3회전서 람나르의 주먹에 몸통으로 맞받으며 동시에 점수를 교환, 최종코어 6대 2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태훈의 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25위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 데니소브. 스타니슬라브는 준결승전서 긴다리를 활용한 원거리 뒷차기 몸통 타점을 뽐내며 브라질의 베닐톤 테이세리아를 20대 17 난타전 승부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태훈의 태극기 세리모니 장면, "이제 목표는 리우올림픽이다."

1회전을 0대 0으로 마친 김태훈은 2회전 중반 드디어 몸통 연타로 2점을 선취, 이어 상대의 뒷차기 몸통 공격 너머로 왼발 머리득점을 성공시키며 5대 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3회전 김태훈은 앞선 상황에서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쳤다.

길게 들어가는 왼발 밀어차기로 2점을 추가한 김태훈은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쳤고, 후반 왼발 머리 공격과 뒷차기 몸통 공격을 서로 교환, 최종스코어 14대 7로 세계선수권 2연패의 영광을 손에 거머쥐었다.

지난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서 혜성처럼 등장해 세계무대를 정복한 김태훈은 올림픽체급인 남자 -58kg급 정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이란의 파르잔 아수르 자데 팔라도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58kg급서 우승을 차지, 똑같이 120점의 랭킹포인트를 챙기며 확실한 2강 체제를 굳히게 되었다.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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