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세계선수권 정상을 차지한 임금별의 우승 세리모니 장면.

한국선수단의 막내, 18세 여고생 임금별이 2015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3kg급 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 대만의 황윤엔을 제압하고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차지했다. 출국 전 태릉선수촌서 ‘상단으로 다 젓어불라요’라며 고향 사투리로 전한 약속을 지키고 한국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015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첼랴빈크스 트락토르 아레나 5일째인 16일(현지시각), 전날 8강전까지 순항을 이어간 임금별의 준결승 상대는 그리스의 안드리아나 아스프로게라카.

임금별의 준결승 경기는 여유로왔다. 1회전 오른 앞발을 높은 타점서 밑으로 내리며 반박자 느린 공격으로 몸통을 선취, 다시 옆구리를 밀어 추가점을 올린 임금별은 오른발 뒷발 몸통 공격으로 3대 0으로 앞서며 2회전에 돌입했다.

2회전서는 179cm 장신의 긴 다리를 이용한 오른발 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리고, 3회전서 앞발 폼을 바꿔가며 상대 공격을 모두 잘라내고 7대 1로 여유롭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우승 목전에 다다른 임금별의 결승 상대는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대만의 황윤웬.

1회전 탐색을 거치며 0대 0으로 2회전에 돌입한 임금별은 역시 첫 득점을 오른발 머리 공격으로 따냈다.

임금별은 거리를 좁히지 않고 주춤하는 황윤엔의 얼굴에 긴 다리고 머리 득점을 성공, 이어 몸통에서 바로 점수를 추가하며 앞서 나갔다.

여자 -53kg급 우승을 차지한 임금별(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3회전 6대 2로 앞선 상황서 17초 만에 몸통에서 바로 머리로 꽂아 넣은 머리 연타가 비디오판독에서 득점으로 인정, 9대 3으로 확실하게 점수차를 벌린 임금별은 상대 주먹과 경고감점으로 추가점을 허용했으나 최종스코어 10대 5로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아버지 임무성씨가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사랑으로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번지로 본적을 옮겼다는 임금별은 세계선수권 우승과 함께 랭킹포인트를 120점 획득, 단숨에 이 체급 세계랭킹 10위권 내로 진입하게 되었다.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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