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첼랴빈스크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단이 초반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목표 성적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 팀은 대회 첫날인 12일(현지시각) 트락토르 아레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심재영과 조강민이 각각 16강과 32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둘째 날인 13일 남자 -74kg에 출전한 김훈 또한 뒷심 부족으로 8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여자 -49gk급 준결승에 진출한 하민아(오른쪽)의 32강 경기 장면.

하민아는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대만의 순 웨이 닝을 상대로 빠른 오른발 몸통공격으로 득점을 획득한데 이어 3회전에서도 오른발 밀어차기로 득점을 뽑아내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16강에서도 하민아는 특유의 빠른 오른발을 주무기로 과테말라의 엘리자베스 자모라를 상대로 1회전에서 오른발 몸통공격 두 차례로 2득점을 올린데 이어 2회전에서 오른발 몸통공격과 경고누적, 오른발 몸통공격 순서로 득점을 획득하는 등 5대 0으로 점수를 벌렸고, 3회전에서도 빠른 오른발 공격으로 엘리자베스에게 머리 득점을 뽑아내며 쐐기를 박아 최종 9대 3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스페인의 브리히떼 야게 엔리께. 브리히떼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5회 연속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 금메달 3회, 은메달 2회를 획득한 올해 한국나이 35세의 노장. 나이가 어린 하민아가 패기에서는 앞서지만 브리히떼의 전적과 경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하민아는 브리히떼를 상대로 1회전부터 빠른 오른발 공격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고, 마지막까지 득점에서 우위를 보이며, 점수를 지켜내 4대 3으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이틀째 4명의 선수 중 1명 만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채 경기를 마감했다.

대회 셋째 날인 14일에는 올림픽 2연패, 한국 태권도의 여제 황경선이 -67kg급에, 신동윤이 남자 -68kg급에 출전해 4강행 확정을 위해 경기를 치루며, 같은 날 저녁에는 한국의 하민아가 출전하는 여자 -49kg급 준결승, 결승 경기가 진행된다.

<공동취재=태권도전문기자회>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첼랴빈스크=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