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관중학교 태권도부 제1기 졸업생 이광진 코치(33)가 재학시절인 지난 1996년 문화관광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8년 만에 전국대회인 중고연맹회장기대회 여중부에서 지도자로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한성고와 경희대를 거쳐 모교인 신관중학교 태권도부를 이끌고 있는 이광진 코치는 지난 2010년 복합적인 문제로 해체 위기까지 몰린 팀을 주위 선배들의 도움과 젊은 패기를 앞세워 다시 재건시켰다.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신관중학교 태권도부의 활기찬 모습

6년 전, 2명의 선수로 출발한 신관중학교 태권도부는 2015년 현재 남자 11명, 여자 7명으로 크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작년부터는 전국대회에서 메달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시대회에서는 꾸준히 상위 입상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4월 말 끝난 ‘제42회 중고연맹회장기대회’ 여중부에서는 금2, 동1로 전통의 강호 봉희여중을 제치고 전국대회 종합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서울시장기대회 우승, 서울시교육감기대회 2연패를 이룬 신관중의 여자부는 올해 소년체전 서울시 대표선수를 3명이나 선발시켰고, 이광진 코치 역시 서울시의 코칭스태프에 이름을 올렸다.

신광중의 남자선수들도 지난 5일 끝난 ‘서울시장기대회’에서 한성중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남자부는 1,2학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내년에는 종합우승까지 노려볼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관중학교 태권도부는 다른 팀에 비해 비교적 훈련시간이 길며, 남녀 구분 없이 똑같이 훈련을 시킨다. 기본기와 체력훈련 위주로 운동시간을 짜다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길어진다.

“체력이 정신력이다.”

신관중학교 이광진 코치

이광진 코치는 못 따라오는 선수들은 억지로라도 끌고 갈 정도로 체력훈련을 중요시한다. 또한 힘들어 하는 선수들과는 잦은 상담을 통해 자신감을 고취시키며 따라올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체력훈련은 심하지만 심하게 꾸짖거나 심한 얼차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자율적인 분위기속에서 훈련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주입식 교육보다는 철저히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도록 운동방법과 체중조절 방법 등을 제시해준다.

이광진 코치는 “남녀 구분 없이 학생들끼리 의기투합해서 자율적으로 훈련하고 학습하니 성적이 비교적 잘 나오고 있다. 작년 졸업생 9명중 전국대회 메달을 7명이나 획득해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또 현재 18명의 선수 중에 11명이 전국대회 메달을 가지고 있다”며 효과에 만족해하며 “신관중 전 선수가 전국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습할 것이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 코치는 마지막으로 “우리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계신다. 자녀들을 믿고 맡겨 주신 것에 부흥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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