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3.9.27 수 00:49
상단여백
HOME 종합 국내이슈
태극전사 도하(카타르) 출격 준비완료6개월 합숙훈련 마치고 다음달 1일 결전의 장소로 출발
남녀 金 7개 목표…한국 종합 2위 ‘효자종목’ 역할 기대
  • 김창완 기자
  • 승인 2006.11.20 09:47
  • 호수 523
  • 댓글 0

지난 7월 3일 계절의 마차가 불볕더위의 고개마루를 허덕이며 기어오르던 그 날 태릉선수촌으로 들어간 12명의 태극전사들과 4명의 코칭스태프. 그 땡볕 더위를 뚫고 이들이 뭉쳤던 이유는 바로 다음달 7일부터(태권도 경기) 10일까지 4일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맥을 캐기 위한 합숙훈련을 때문이었다.

태권도 남녀대표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 후 어느덧 여섯 달을 훌쩍 뛰어넘어 무더웠던 여름은 사라지고 쌀쌀한 새벽 기온은 영상과 영하를 넘나들며 깊은 겨울을 향해 싸늘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하지만 16인의 태극전사들에겐 날씨 따위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맥을 캐는데 아무런 장애가 되지 못한다. 그동안 고통스러운 모든 훈련을 소화해낸 그들은 결전의 시간만을 기다리며 마지막 담금질로 금빛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이달 말 6개월 동안 힘들었던 합숙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마치고 다음달 1일 아시안게임이 펼쳐지는 결전의 장소인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목표는 남녀 금메달 7개.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내심 출전선수 전원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의 기량이 금메달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기대는 당연하다.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주어지는 16개 전 체급 출전권을 가졌던 2002년과는 달리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각 6체급씩, 12체급에만 출전한다. 따라서 한국은 남자 핀급과 웰터급, 여자는 핀급과 헤비급 출전을 포기했다.

태권도 경기가 시작하는 첫날인 7일 한국은 남녀 라이트급에 출전해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선봉에 나서는 선수는 남자 이용열(용인대), 여자 진채린(리라컴퓨터고).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한다면 기대했던 금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경기에는 남녀 플라이급에 유영대, 권은경, 여자 웰터급 황경선(이상 한국체대) 등 모두 한국체대 선수들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미 국내는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금메달 맛을 제대로 경험한 선수들이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보증수표급 전사들이다.

셋째 날은 남녀 밴텀급에 김주영(조선대), 김보혜(삼성에스원), 남녀 미들급에 박경훈(한국가스공사), 이인종(삼성에스원)이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간다. 이날은 한국선수단에 금이 무더기로 쏟아질 전망이다.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인 10일 남녀 페더급에 송명섭, 이성혜(이상 경희대), 남자 헤비급에 김학환(한국가스공사)이 피날레를 멋있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 전사들이 부여받은 또 하나의 임무는 한국이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는데 효자구실을 톡톡히 하는 것. 그동안 태권도는 종주국으로서 동아시아대회와 아시안게임은 물론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효자종목으로서의 역할을 100%로 이행했다.

최근 전적을 살펴보더라도 1998년 방콕대회(금11), 2002년 부산대회(금12)까지 태권도는 변함없이 한국 스포츠의 금맥으로 이어져왔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며 한국이 대회 종합 2위 달성을 위한 선봉에 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역시 태권도가 가장 많은 7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권도 전사들의 성적 결과에 따라 종합 2위가 결정되는 만큼 부담이 크게 느껴질 만도한데 코칭스태프는 걱정 없다는 태세다. 전익기 아시안게임 코치는 “그동안 과학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철저한 훈련과 지난 13일부터 현지 시차적응훈련에 돌입했기 때문에 목표 이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태극전사들의 모든 훈련은 도하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두고 맞춤형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지 시간에 맞춰 오후 2시부터(도하 오전 8시), 저녁 8시부터(도하 오후 2시), 23시30분부터(도하 오후 5시30분) 하루 3차례 2시간씩 시차적응훈련 중이다.

한국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보름 앞두고 금메달 획득을 위한 전략 회의를 하고 있다.

수면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고요한 밤의 적막을 깨는 우렁찬 기합소리를 내며 훈련을 하고 있는 태극전사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동안 낮에 훈련하고 밤에 자는 생활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학환 주장은 “시차적응 훈련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점차 적응해가고 있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온은 도하와 딴판인 태릉선수촌이지만 태권도 전사들은 이미 도하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창완 기자  wtkd@paran.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