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대만 타이베이시립 대학교 체육관에서는 아시아 장애 태권도인들의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2020년 도쿄 장애인올림픽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전달하기 위한‘제1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이란이 가장 많은 6명의 선수를, 몽골 4명, 네팔 3명, 한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미국  2명, 아랍에미리트, 일본, 카자흐스탄 1명 등 총 10개국 2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 제1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75kg-k44급 8강전 모습.

참가한 선수들은 태권도가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 큰 기쁨을 표하며, 올림픽에 참가하여 반드시 메달을 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필리핀 대표로 참가한 카를로 과린(Carlo Guarin)은 "이제 태권도가 2020년 도쿄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되어서 정말 기쁘다"면서“2020도쿄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여 메달을 따고 싶고, 태권도는 진정 나의 삶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와 임원 7명을 파견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한 개씩 획득했다.

한국현(37)은 남자 -61kg급(k44)에 출전해 결승에서 몽골의 간바트 보로르-엘데네(Bolor-Erdene GANBAT)에게 4대 8로 석패했지만, 경기 종료 후 세컨드 석에 앉아 있는 장경훈, 전혁수 코치에게 큰절을 올렸고, 또한 시상식 내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한국현은“제1회 세계장애인태권도대회 등 몇몇 대회를 혼자 참가해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태권도가 패럴림픽에 정식종목이 돼서 지도자, 선수, 임원들과 같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그게 고마워서 큰 절을 올렸다”고 밝히면서“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지난 세월이 떠올랐고 올림픽에 대한 도전 열정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애인태권도대회는 한쪽 팔 또는 양팔이 절단됐는지, 절단 부위가 팔꿈치 아래인지 위인지 등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을 4단계로 분류해 다시 체급을 나눠 치러진다.

선수 보호를 위해 머리 공격이 금지되어 있고, 주먹 공격은 허용하지만 점수는 주지 않으며, 몸통 공격은 1점, 몸통 회전 공격과 뒤차기는 3점을 준다.

한편 이번 아시아장애인대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에서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22개 정식종목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처음 열린 국제대회로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G4 대회이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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