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품새 대표 팀에게 아시아 무대는 비좁았다.

‘2015 아시아청소년품새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5개 종목에 참가, 전원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주국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 시립대학 체육관에서 19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자유 품새를 제외한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종목에 참가해서 전 종목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 ‘태권동자’ 3인방 최성연, 유준상, 김태민의 단체전 결승 경기 장면.

신비한(공진중학교), 함슬기(동남고등학교), 심소미(오산고등학교) 로 구성된 여자 단체 팀은 아시아권 품새 정통의 강호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긴장한 탓에 다소 실수도 있었지만 이란 역시 더 큰 실수를 저질러 7,64대 7.49로 한국 팀이 승리했다.

결승전에서는 대만을 여유 있는 점수 차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서울아이티고등학교 ‘태권동자’ 3인방 최성연, 유준상, 김태민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 팀은 준결승에서 이란과 근소한 차이로 결승에 올랐지만, 결승에서는 여유를 되찾으며  8.5대 8.1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청소년 품새대표 정승연의 시연 모습.

남녀 개인전에서는 천현호(상모고등학교)와 정승연(백양고등학교)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자 대표 정승연은 준결승에서 첫 출전한 국제대회라는 긴장 탓에 약간 흔들렸지만 무사히 결승에 진출해 태국의 촘추엔 코차솬(Kotchawan CHOMCHUEN)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 천현호는 참가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품새를 선보이며 손쉽게 금메달을 따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8점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안정성이 돋보였다.

천현호는 결승에서 대만의 장 즈린을 만나 남자 개인 참가자 중 가장 높은 점수인 8.32를 받아 8.15를 얻은 대만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도균, 김경희(이상 상모고등학교)로 구성된 한국 혼합복식 팀은, 복식 참가 팀 중 유일하게 8점 이상을 유지하는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이란과 대만을 차례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타아베이=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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