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아청소년태권도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대표 팀이 대회 첫날 강보라(성주 명인중)를 필두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여자 -46kg급 강보라(왼쪽)와 이란의 자드모하메드 모즈간의 결승전 경기 장면.

한국청소년 대표 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시립 대학 체육관에서 개막된 2015년 아시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45kg급 김진성(강원사대부고)과 -48kg급 박성원(충남체고), 여자 -46kg급 강보라가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번째 금메달은 여자 -46kg급 강보라의 왼발에서 나왔다. 강보라는 준결승에서 대만의 얀 웨치(Wei-chi YUAN)를 상대로 왼발 머리 공격과 오른발 돌려차기 등 막강화력을 뽐내며 3회전 15대 1 점수차승의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결승전서 강보라는 이란의 자드모하메드 모즈간(Mozhgan ZADMOHAMMAD)과 3회전까지 1대 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강보라는 모즈간에게 종료 6초 전까지 2개의 유효타를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모즈간이 뒤로 빠지는 사이 번개 같은 왼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한국선수단에 첫 금을 안겼다.

연이어 출전한 한국 태권소년들도 강보라의 우승으로 탄력을 받은 듯 펄펄 날았다.

남자 -45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진성

남자부 최경량급인 -45kg급에 출전한 김진성은 준결승전에서 태국의 점쉬라폰파고른 워렌차이(waranchai JUNGSIRIPORNPAGORN)를 오른발 뒤후리기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비림바이 엘다르(Eldar BIRIMBAY)를 상대로 오른발, 왼발 머리공격으로 종료 12초를 남기고 13대 1 점수차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48kg급의 박승원도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마쓰이 류타와(Ryuta MATSUI)를 8대1로, 결승에서는 필리핀의 알옴브로 레이문도(Raymundo ALOMBRO)를 상대로 다양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0대 13으로 정상에 올랐다.

같은 날 출전한 전민성(한성고)은 남자-51kg급에서 은메달, 한나연(대전체중)은 여자 -42kg급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민성은 태국의 한프라브 타윈(Tawin HANPRAB)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10대 9로 힘겹게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2014 세계청소년태권도대회’ 이 체급 우승자인 대만의 왕 첸 유(Chen Yu WANG)에게 11대 4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나연(대전체고)도 여자 -42kg급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의 가르세스 베로니카(Veronica GARCES)의 왼발 머리 공격을 막지 못해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44kg급 박상은(대전체고)은 8강에서 ‘2014 세계청소년태권도대회’ 이 체급 우승자인 태국의 차란왓트 나파폼(Napapom CHARANAWA)에게 발목이 잡히며 16대 4 점수차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42kg급에서는 필리핀의 가르세스 베로니카(Veronica GARCES)가, 여자 -44kg급에서는 이란 키야니찬데흐 나히드(Nahid KIYANICHANDEH)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둘째 날인 12일에는 남자 -55kg급 장지훈(한성고), -59kg급 서재하(한성고), -63kg급 박성민(풍생고), 여자 -49kg급 박혜진(일동중), -52kg급 남현정(효정고), -55kg급 김민선(서울체고)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타이베이=심대석 기자>

남자 -48kg급에서 우승한 박승원의 결승전 모습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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