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근 상지대 신임 감독.

김 감독은 12년 간 경희대학교 태권도선수단 감독을 맡았으며 지난 2080년 베이징올림픽서 한국 국가대표 팀 코치로 발탁, 당시 경희대 재학생이던 임수정이 모교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바 있다. 이어 지난 2010년에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하는 등 경기 지도자로 활발할 활동을 해왔다.

남자 14명, 여자 6명으로 구성된 상지대 태권도선수단의 새 사령탑이 된 김 감독의 일성은 “학생 본분에 충실한 선수단 육성‘이다.

약 10개월 만에 대학 팀 감독으로 복귀한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갔다가 상지대학교에서 감독직을 제안해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선수단 감독으로서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우리 선수들이 대학생으로서 본분에 충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엘리트 체육의 시각에서 선수들과 생활하다보니 막상 우리 선수들이 너무 시합에만 치중하고 대학생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부족해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수업부터 학점관리까지 선수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이러한 바탕이 우리 선수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일선에서 경기 지도자로, 혹은 일선 도장 사범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선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이후 코치 충원이나 선수 스카우트 등을 안배해 기회가 된다면 성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들이 태권도 선수로서의 자긍심이나 운동에 대한 즐거움을 통해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자신의 전공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지대 태권도선수단을 맡았던 최정원 전 감독은 3월 1일부로 상지여고 교사로 발령받았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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