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전자호구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타임키퍼 업체인 스위스타이밍에 의해 태권도경기 전자호구 납품업체로 선정되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지난 14일 각국협회를 대상으로 공문을 발송, 지난달 29일 스위스타이밍으로부터 2016년 런던올림픽 전자호구 납품업체로 대도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2015-2016년 WTF 주최대회 사용 전자호구 패키지도 함께 발표했다.

대도 전자호구

기술위원회 결정에 따라 오는 5월 첼라빈스키 세계선수권대회, 9월 터키 삼순 그랑프리시리즈Ⅱ와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 내년 5개 대륙 올림픽 선발전은 대도로, 올해 8월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시리즈Ⅰ, 8월 한국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10월 영국 맨체스터 그랑프리시리즈Ⅲ, 내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는 아디다스-KP&P를 사용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리우올림픽을 포함해 세계선수권대회 전자호구 사용 업체 선정을 두고 WTF의 책임론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리우올림픽 전자호구 선정과 관련해 타임키퍼 업체인 스위스타이밍을 상대로 국제경기단체인 WTF 내부 절차가 전면 무력화된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고, 전자호구 공인업체인 대도와 아디다스-KP&PDP 대한 기술적 발전과 마케팅에도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해 난징유스올림픽 당시 스위스타이밍이 전자호구 공인업체 두 군데에 리우올림픽 전자호구 사용 방침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 확인없이 세계선수권대회 사용 전자호구 업체 선정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자초한 것도 실책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터키 기술위원회에 즈음하여 WTF 전 공인업체 계약 및 스폰서 내역이 대도에 이메일로 유출되는 등 의혹과 잡음이 무성하다.

이와 관련, WTF는 “공인업체 비밀 유출 사건이 전자호구 선정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논란 끝에 리우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WTF 주요 대회 사용 전자호구가 결정되었다.

그러나 대도사 몸통 전자호구의 득점 표출 부적합성, 지난해 12월 멕시코 깨레따로서 벌어진 대도 전자헤드기어 헛득점 및 송수신 중단 사태 등에 대한 책임, 그리고 전자호구 사용업체 선정에 대한 WTF의 미온적 태도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남게 되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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