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6.16 일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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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기원 브랜드 전략 필요하다상층부, 장기간 인내심 갖고 지속적인 지원이뤄져야
정보화 시스템 구축사업 국기원 브랜드 가치제고 일환

 바야흐로 세계는 국경을 초월하는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이제 사회구조는 개인이든 조직이든 간에 경쟁력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없으면 여지없이 도태당하는 세상이 됐다.

 특히 각 기업들은 생존을 걸고 ‘브랜드 파워(brand power)’를 키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은 “브랜드가 미래의 성공을 담보한다”며 브랜드 전략을 구상하기에 여념이 없다.
다른 기업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코카콜라, 인텔, 삼성 등 국내외 초우량기업의 성공 비결은 우수한 제품과 뛰어난 경영 능력을 들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차별화된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브랜드는 장기간에 걸쳐 경쟁사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는 확고한 시장 기반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브랜드’는 무엇을 의미할까. 브랜드는 제품의 얼굴로서 판매자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쟁사의 제품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이름과 상징물(로고, 패키지디자인, 트레이드마크 등)의 결합체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제품 시장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브랜드의 자산적 가치를 키우고 이를 유지하는데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하대 안광호 경영학부 교수는 ‘브랜드 자산’에 대해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브랜드를 가졌을 때 발생하는 마케팅 효과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브랜드 자산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에 의해 창출되기 때문에, 회의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모 기업 사보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세계 태권도 본부를 자처하고 있는 국기원도 이제는 대내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브랜드 자산’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아 경쟁력을 구축하지 않으면 태권도 본산(本山)의 권위와 위엄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태권도계는 분화(分化) 현상이 뚜렷하다. 국내에서는 한국태권도협회와 대한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협회 등 사단법인 단체가 법적 지위를 획득하고 자체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과 팬암지역에서는 국기원 단증을 무시하고 자체 단증을 발급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물론 미주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자체 단증이 횡행한 지 오래다.

 특히 국내 사단법인 태권도 단체들은 지도자 연수와 단증 발급을 목적 사업으로 내걸고 회원을 확보하는 등 세력 확장에 돌입해 태권도계의 일대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즉 태권도의 질서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실태에 대해 태권도 제도권의 일부 인사들은 이들 단체를 가리켜 ‘태권도계의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는 유사단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각은 자칫 변화를 거부하며 기존 질서에 안주하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사단법인 태권도 단체가 등장한 것은 시대 흐름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어떻게 보면, 국기원과 대한태권도협회 등 제도권의 행정기구가 태권도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기 때문에 창립되는지도 모른다.

 따라서 기존의 행정기구는 사단법인 단체들을 비판하기 전에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체질개선을 통해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사단법인 단체들의 활로를 막는 최선책이라고 여겨진다.

 국기원의 경우, 사단법인 단체들이 지도자 연수를 실시하고 단증을 발급한다고 해서 ‘마녀사냥’ 식으로 매도만 할 것이 아니라 기존의 프리미엄을 안고 자체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세계태권도본부의 위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경쟁력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이냐는 점이다.
국기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국기원이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로고를 비롯해 심벌, 캐릭터, 패키지 디자인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요소를 완비해야 한다. 이런 작업은 이미 기획조정실에서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획조정실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산화 시스템 구축사업도 국기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의 가치를 제고하는 일환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국기원의 브랜드 가치가 완비되면, 그 다음 과제는 브랜드의 충성도(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아카데미 기능과 심사제도, 지도자 연수교육의 질(質)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런 일련의 작업을 통해 국기원에서 발급하는 단증이 최고로 인정받고, 지도자 연수교육도 성황을 이룬다면, 사단법인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긴다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국내외 태권도인(소비자)들이 국기원이 만든 제품, 즉 브랜드(단증, 교육 등)를 최고로 인식하는 한 국기원의 위상은 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염려가 되는 것은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상당한 초기 비용과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신중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상층부의 인내심도 필요하다.
따라서 국기원이 강력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려면 일선 실무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원장과 부원장 등 핵심 임원들의 안목과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김창완 기자>

김은경  keki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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