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모집 공고에 감독과 코치, 트레이너를 구분해 놓지도 않고, 정확한 모집인원도 명시되어 있지 않아 KTA의 탁상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대학 팀을 맡고 있는 모 감독은 “감독이 몇 명이고, 코치는 몇 명인지 왜 명시가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또 경기지도 경력 2년 이상이면 대다수 지도자들이 포함된다. 2년이나 20년이나 똑같은 조건으로 원서접수를 받겠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가? 감독이면 감독직에 코치면 코치직에 원서접수를 할 수 있게 해야지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모집 공고를 낼 수 있느냐”며 KTA의 애매모호한 공고를 비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1월 말 KTA가 공고한 ‘국가대표 후보전임지도자 모집’에서는 대한체육회 모집 규정을 적용해 모집인원과 응시자격을 자세하게 열거했다. 당시 쉽사리 원서를 낼 수 없도록 자격요건을 구체화 한 것과는 비교가 된다.

KTA 이상헌 경기부장은 이런 애매모호하며 두루뭉술한 공고에 대해 “접수를 받아보고 감독직과 코치직을 구분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또 “모두 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사정이 있다. 위에서 지시한데로 따른 것이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어느 종목이나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의 중요성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정을 놓고 뒷말은 계속 끊이질 않고 있다.

“회장이 직접 모 코치를 챙긴다” “내가 이번에 감독에 선임될 것이다” “누가 내 뒤를 봐주고 있으니 꼭 선임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태권도계에 지속적으로 떠돌고 있다.

이런 마당에 애매모호한 이번 공고는 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제도권에서 특정인을 봐주기 위한 공고가 아니라면 누가 봐도 객관적이며 투명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세부적인 (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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