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올림픽이 2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은 20개월 남았지만 태권도경기 출전 자동진출권의 향방은 올해 12월 멕시코시티 그랑프리파이널대회를 마지막으로 가려진다.

지난해 맨체스터 그랑프리시리즈에 출전한 한국 팀의 현지 훈련 장면.

특히 각 체급 올림픽랭킹 6위안에 들 경우 출전 체급 쿼터에 구속도 받지 않는다. 한 국가가 8체급 모두 6위 안에 자국 선수가 들어있을 경우 전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대륙선발전은 다르다.

남자부서 단 한명의 선수도 랭킹 6위 안에 들지 못한 국가의 경우 대륙선발전에 최대 2체급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두 명 이상이 자동출전하는 경우 대륙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다. 여자부 역시 마찬가지다. 자동진출권을 포기하고 체급을 바꿔 대륙선발전에 출전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 팀으로서는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올림픽랭킹 6위안에 올려 8체급 모두 리우로 향하길 기대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특히 여자부의 경우 KTA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WTF 올림픽랭킹 순위를 관리 및 공표하고 있는 행어스타의 2015년 1월 랭킹은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1월 랭킹의 경우 지난해 아시안게임서 획득한 포인트가 새롭게 반영된다.

반면, 2013년까지 획득한 랭킹포인트는 해가 바뀌면서 일괄 25%씩 누적 차감되지만, 2014년도에 획득한 포인트는 월 기준 1년 단위로 차감된다. 가령 2014년 2월에 획득한 포인트는 2015년 1월 31일 25% 차감되어 2월 랭킹에 반영되며, 2014년 12월 획득 랭킹포인트는 2015년 11월 31일 25% 차감되어 12월 랭킹에 반영된다.

따라서 남자부의 경우 남자 -58kg급 김태훈(동아대)과 차태문(한국가스공사), -68kg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 +80kg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이 여전히 6위권 내에 잔류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훈의 경우 이란의 아수르 자데 팔라흐 파르잔과 1위를 놓고 경합이 예상되지만 1·2위를 다툴 전망이다. 같은 체급의 차태문도 지난 멕시코 그랑프리파이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48점을 획득해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68kg급의 이대훈의 경우 그동안 명실상부한 이 체급 1위를 유지했지만 러시아의 데니센코브 알렉세이, 그리고 스페인의 곤잘레스 보닐랴 호엘과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80kg급 차동민은 멕시코 그랑프리파이널서 80점을 차지해 런던올림픽 후 2년 여 만에 랭킹 1위 탈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자부의 경우는 심각하다.

그랑프리파이널에 랭킹 5위로 출전한 -49kg급 김소희(한국체대)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인트 40점이 추가되지만 2013년도 점수 차감도 함께 이루어지면서 6위권 내 잔류가 불투명하다.

-57kg급의 경우 김소희(삼성에스원)가 10위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지만, -67kg급의 경우 10위권 내 선수가 불투명하고, +67kg급서는 이인종(서울시청)이 10위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즉, 남자부의 경우 3체급에 대해서는 관리, -80kg급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지만, 여자부의 전폭적인 정책지원과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5월에 러시아 첼라빈스키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대회 랭킹포인트 120점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 이어지는 그랑프리시리즈 및 파이널, 그리고 올해부터 60점으로 상한선이 결정된 오픈대회 포인트 획득이 6위권 경합에 가장 중요한 기로가 될 전망이다.

2016년 1월 이후에는 6월까지 유리한 시드 확보를 위한 오픈대회 출전도 당연한 고려 대상이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향한 KTA의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정책, 그리고 전략적이고 치밀한 포인트 관리가 무엇보다 요구된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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