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출신의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 ‘매버릭’ 아론 쿡(25)이 조만간 동유럽 내륙의 몰도바공화국(Republic of Moldova) 국적으로 국제무대에 출전,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겨냥할 전망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최근 유럽태권도연맹이 아론 쿡의 이적을 알리는 문서를 보내왔다고 확인했다. 더불어 영국태권도협회, 그리고 아론 쿡이 최근까지 국적을 취득해 소속되었던 맨섬에서 관련 서류가 도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론 쿡(왼쪽)이 타히르 겔릭을 실신시킨 뒤후리기 공격 장면.

이어 영국의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주인공으로 확실시되었으나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영국 대표 팀과 불화로 인해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결국 아론 쿡은 국적을 맨섬으로 옮기고 국제대회에 출전, 남자 -80kg급 올림픽랭킹 1위에 다시 오르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했다.

특히 그랑프리시리즈를 등을 통해 성사된 스티븐 로페즈와의 재대결은 말 그대로 빅게임으로 평가받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몰고 다녔으며, 지난해 맨체스터 그랑프리시리즈Ⅲ 남자 -80kg급 준결승서는 독일의 장신 타히르 겔렉을 상대로 1회전 초반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왼발 뒤후리기 머리공격으로 상대를 실신시키며 절정의 실력을 뽐냈다.

문제는 아론 쿡이 소속되어 있는 맨섬의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없어 현재 상태로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아론 쿡은 지난해 11월 인사이드태권도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을 위해 2014년 내에 ‘다른 나라 국적을 얻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국 협회와의 불화로 인해 런던올림픽 출전을 목전에 두고 무릎을 꿇은 ‘매버릭’ 아론 쿡이 맨섬에 이어 몰도바 국기를 달고 2016년 리우올림픽서 다시 한 번 세계정상을 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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