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주최해온 '코리아오픈춘천국제태권도대회'가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로 개명돼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춘천시는 2년 전 대한태권도협회(KTA)가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를 개최하면서 대회 명칭 중 '코리아오픈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함에 따라, 춘천오픈국제태권도대회로 명칭을 개명해 앞으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시는 2004년 심혈을 기울여온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하자 6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부담돼 이 대회를 폐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이었으나 강원도 태권도 관계자들과 춘천시민들의 반대로 고심을 거듭해 왔다. 

춘천시는 조만간 태권도계를 비롯해 춘천시의회와 학계, 언론계 등 관계자들로 새로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 규모 및 일정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5회 대회까지 치른 만큼 무조건 없애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새로운 대회로의 전환을 모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 발전에 기여해온 박계희 춘천시청 감독은 지난7일 '대회 기간은 축소되지 않고 5억 원의 예산으로 내년 6월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회 개최와 관련해 대한태권도협회와 1차적으로 상의한 후 파트너십을 맺을 단체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성원 기자  wtk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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