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단체대항선수권에 출전한 한국 팀 일곱 낭자가 5인조단체전 여자부서 환상조합을 뽐내며 깨레따로 컨벤션센터 시상대를 점령했다.

월드컵단체대항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 팀과 3위에 오른 남자 팀의 기념촬영 장면.

김혜정, 오혜리, 김휘랑, 김미경, 서소영, 박혜미, 황경선으로 구성,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진 예선 A조 1위로 준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 여자 팀의 준결승 상대는 중국.

한국은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1분씩 겨루는 1라운드서 6대 4로 뒤졌으나 2라운드 황경선이 주먹득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아냈다.

이어 박혜미가 머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오혜리가 뒤차기를 내어주며 14대 11로 뒤진 상황에서 서소영이 역전의 물꼬를 텄다.

서소영이 승기를 잡은 한국 팀은 박혜미가 교체 출전, 오른발 뒤후리기로 점수차를 벌리며 2라운드를 21대 14로 마무리 하고 3라운드에 돌입했다.
 
3라운드에서는 황경선이 적절한 주먹 공격과 스텝으로 중국의 에이스 장후아를 잡아내고, 서소영이 다시 왼발 뒤차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최종스코어 44대 33으로 승리하며 결승진출의 문턱을 넘었다.

한국 일곱 낭자의 환상조합은 프랑스를 상대로 낙승한 코트디부아르와의 결승전서 확실히 증명되었다.

1회전 발 빠른 김혜정의 머리공격 성공과 함께 8대 7 근소한 리드로 1라운드를 마무리한 한국 팀의 우승 분수령은 또 다시 서소영이 넘어섰다.

2회전 가장 먼저 투입된 황경선이 몸통 공격을 두 번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이어 서소영이 자신의 주특기인 오른발 머리 후리기를 연속으로 두 번 상대의 머리에 꽂아 넣으며 완전히 기세를 잡아냈다.

준결승과 결승전서 승부의 물꼬를 튼 서소영(왼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3라운드는 완벽한 한국 팀의 우승 퍼포먼스였다.

오혜리가 가장 먼저 투입되어 몸통 공격에 이은 오른발 내려차기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고, 뒤이어 서소영이 투입되어 이번에는 왼발로 머리 앞돌려차기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종료 2분여를 남기로 박혜미가 교체 출전하는 코트디부아르 선수의 이마를 쪼개듯 화끈하게 오른발 내려차기를 성공시켰고, 종료 41초 전 마지막 주자로 투입된 김미경이 상대의 어깨 너머로 휘어들어가는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를 성공하며 우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훈, 박용현, 김제엽, 이상제, 정찬기, 송문철, 장세욱으로 팀을 꾸린 한국 남자 팀은 지난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열린 전 대회에 이어 이어 동메달에 만족했다.

준결승전서 러시아와 맞붙은 한국은 김훈과 이상제의 투지 넘치는 공격을 펼쳤으나 러시아의 북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1라운드를 18대 11로 뒤지고 2라운드서 29대 28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 팀은 3회전 시작과 동시에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주었고, 종료 2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뒤차기를 허용하며 최종스코어 51대 38로 3위에 그쳤다.

남자 5인조단체전 우승은 러시아가 차지했다. 러시아는 준결승전서 강호 이란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멕시코를 상대로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시소게임 끝에 최종스코어 29대 2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5인조단체전 최우수선수에는 러시아의 우승을 이끈 라린 브라디슬라브에게 돌아갔으며, 여자 MVP에는 날쌘 몸놀림으로 한국 팀 첫 주자로 나선 맏언니 김혜정이 뽑혔다.

최우수지도자상에는 한국의 이창건 감독과 러시아의 칸 스타니슬라브 감독이 선정되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 5일 열린 대표자회의서 대도 전자헤드기어와 전자호구 사용이 결정되었으나, 오전 10시로 예정된 준결승 첫 경기서부터 전자장비 운영의 차질이 빚어지며 1시간 가량 경기가 지연되다 결국 일반호구와 헤드기어로 경기가 치러졌다.

<맥시코 깨레따로=양택진 기자>

멕시코 깨레따로=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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