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고의 기린아 배윤민과 임금별이 우수선수선발대회 청소년부문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대한태권도협회(KTA)가 2020년 동경올림픽을 목표, 장기 프로젝트로 신설한 청소년 대표 선발전 격인 2014 우수선수선발대회 청소년 대회가 지난 18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서 열려 올림픽 체급 기준 남녀 8명의 선수가 1위에 올랐다.

청소년 우수선수 남자 +80kg급 1위에 오른 전남체고 1학년 배윤민(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이번 대회에는 2014년도 전국규모대회 1·2위자 중 고등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선수들이 올림픽 체급으로 출전해 기량을 겨뤘으며, 남자부의 경우 지난 경주코리아오픈 주니어 필드테스트서 호평을 받은 아디다스-KP&P가 사용되어 치러졌다.

남자 +80kg급서는 직전에 치러진 우수선수선발대회 남자 +87kg급서 2위에 오른 전남체고 기대주 배윤민이 1위에 올랐다.

전남체고 1학년인 배윤민은 8강전서 경상공업고 박한울을 상대로 21대 2 점수차승으로 준결승에 진출, 준결승전서 서울체고 김태훈을 13대 3으로 크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제천고의 안준식.

배윤민은 1회전 초반 왼발 앞발로 상대를 압박하며 몸통 공격을 선취한 데 이어, 회전 종료 44초를 남기고 오른발 머리 내려차기로 4대 0 리드에 나섰다.

그러나 3회전 안준식이 추격에 나서며 왼발로 1점 만회에 나섰고, 37초를 남긴 상황에서 배윤민의 오른발 너머로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시도하며 동점이 이뤄졌다.

4대 4 동점에서 골든포인트에 돌입, 배윤민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난타전을 유도하며 먼저 공격에 성공해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전남체고의 또 다른 기대주 여자 -57kg급 임금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 우수선수 여자 -57kg급 우승에 오른 전남체고 1학년 임금별(오른쪽)의 결승전 경기 장면.

임금별은 8강서 인천체고 김민서를 상대로 4대 3 신승, 이어 준결승전에서 국제고의 채수인을 16대 4 점수차승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서는 리라아트고 김유리를 상대로 2회전 경고 감점과 몸통공격으로 3대 0 리드하던 상황에서 장신을 이용한 왼발 머리 내려차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9대 0으로 회전을 종료, 3회전 5초 만에 다시 머리 공격에 성공하며 12대 0 점수차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58kg급서는 강원사대부고 양태양이 철원고 최준환을 맞아 6대 3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68kg급서는 강원사대부고 김남현과 충북체고 조건우가 골든포인트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김남현이 우세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80kg급서는 풍생고 남궁환이 창원용호고 박인호를 12대 3으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여자 -49kg급서는 효정고의 남현정이 결승전서 강원체고 김주휘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연장전서 승리했으며, -67kg급서는 강화여고 황혜린이 흥해공고 박보의를 상대로 3대 2 신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67kg급서는 흥해공고 이진주가 인천체고 김은빈을 8대 4로 제압하고 1위에 올랐다.

한편, KTA는 이번에 선발된 올림픽 체급 기준 남녀 각 4명의 청소년 선수들과 더불어 동수의 청소년 선수들을 추가로 선발해 2020년 동경올림픽을 목표로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동반훈련, 해외 오픈대회 참가 등의 특전과 함께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KTA 김철오 전무이사 직무대행은 전날 대표자회의서 “이번에 선발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어떤 형태로 훈련을 하고, 어드벤티지를 줄지 조만가 세부적으로 정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좋은 선수들로 성장해 이번 대회서 1위로 선발되는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을 충분히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저작권자 © 태권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택진 기자
• tkd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