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배종신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말 만료됨에 따라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은 도를 넘어 자격미달 인사들까지 정치권 인사들과 결탁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갈 길이 구만리 같은 태권도원의 운명까지 안개 속에 휩싸일 전망이다.

태권도원을 이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은 태권도에 대한 애정은 물론 태권도 철학과 태권도를 이해하고 태권도원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이며, 마땅히 그에 합당한 인물이 맡아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이사장 물망에 오른 인사들 중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어 많은 태권도인들의 걱정과 우려를 사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K 전 국기원 이사장.

K 전 이사장은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국기원 이사장 시절 강원식 전 원장은 물론 태권도계와 국기원 이사들과도 갈등과 반목이 적지 않았다. 그로 인해 태권도계에 혼란을 부추킨 장본인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특히 K 전 이사장은 재직 당시 국기원 권력쟁투와 관련해 항상 문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보좌관 겸 운전기사까지 계약직으로 고용해 국기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면 그만큼 특수법인 국기원의 발전과 위상제고를 위해 힘 썼어야 마땅했음에도 불구하고,  권한을 넘어선 행정개입과 정치놀음에만 몰두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그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2년 동안 두 번의 업무평가에서 낙제 점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010년 6월 발표한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K 전 이사장은 '보통 이하' 평가를 받았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기관장 평가에서 '미흡' 판정을 받은 K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이 국기원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흡' 판정이 두 번 쌓이면 '경고' 조치를 받아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K 전 이사장은 두 번째 '미흡' 평가가 발표되기 직전 사표를 냈고, 이는 열흘 뒤 수리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인사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렇듯 K 전 이사장은 국기원은 물론 국민체육공단 시절에도 낙제 경영을 한 인물로 중요 직책인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직을 맡는 것은 부적격하다는 것이 대다수 태권도인들의 평가다.

많은 태권도인들은 태권도원이 제2의 국기원이 되어서는 안 되며 태권도가 태권도원을 통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이런 기대가 몇몇 정치인들로 인해 산산이 부서지질 않기를 바라고 있다.

<심대석 기자>

심대석 기자  goodoo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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