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를 런던올림픽에 출전시켰던 박선미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코치(42)가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 팀 사령탑을 맡았다.

2년 여 만에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 대표 팀을 맡게 된 박선미 감독(오른쪽)과 페리다 아지조바.

페리다 아지조바는 지난 2012년 6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세계선발전서 역사상 처음으로 모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긴 선수, 박 감독은 당시 17살의 아지조바를 13개월 간 훈련시켜 세계선발전 2위와 함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바 있다.

2년 여 만에 다시 아제르바이잔 여자 팀을 맡게 된 박 감독의 일성은 ‘체력강화와 과학화된 훈련’이다.

박 감독은 “전부터 아제르바이잔서 다시 돌아와 주었으면 한다는 제의를 받긴 했지만 한국 팀 강화훈련단 코치를 맡고 있었고, 그냥 하는 말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해 크게 고려하지 않았지만 아시안게임에 즈음에 선수와 협회서 적극적으로 원해 결심을 하게 되었다. 막상 다시 와보니 선수들의 기초체력부터 훈련까지 모든 것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우선 체계적인 체력강화와 과학적 훈련으로 차근차근 경기력을 올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태권도 대표 팀 체력 담당 트레이너 역시 한국에서 전문 트레이너를 스카우트할 예정이라는 귀띔이다. 남자 팀은 이미 이란서 코치를 스카우트했다.
  
이미 지난 2010년부터 2102년까지 아제르바이잔 여자 대표 팀을 맡은 바 있는 박 감독은 내달 25일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과 내년 아제르바이잔서 열리는 유러피안게임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자 팀 주니어와 시니어를 모두 맡아 관리해야 하는 만큼 연속성있는 선수 관리가 필수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서 열리는 유러피안게임이니 만큼 태권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재부임한 박 감독에게는 역시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직접 훈련시켜 런던올림픽에 출전시킨 페리다 아지조바 역시 제1 관리 대상. 올해 20살로 올림픽랭킹 6위에 올라있는 이 선수를 다시 한 번 조련해 리우에서는 메달권 입성의 목표를 이뤄내야 한다. 그 발판이 결국 도쿄올림픽으로 향하는 아제르바이잔 태권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시 한 번 아제르바이잔 여자 대표 팀 지휘봉을 손에 잡은 박 감독은 “다시 도전하는 만큼 체력은 전담 트레이너에게 일임해 분업화하고,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전술로 아제르바이잔 태권도를 업그레이드 시켜 올림픽 메달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양택진 기자>

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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