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그랑프리시리즈Ⅲ 첫날, 한국이 노골드로 또 다시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노장 이인종만이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차지하는 데 그쳤으며, 차동민은 8강전, 황경선은 16강전, 조철호는 32강전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67kg급 동메달을 차지한 이인종(왼쪽)의 준결승전 경기 장면.

총 13명의 선수단 중 4명의 남녀 중량급 선수들이 첫날 출전한 한국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철호는 32강전서 탈락했다.

조철호는 32강전서 이탈리아의 헤비급 쌍두마차 중 한명인 바실레 레오나르도를 맞아 3회전 3초를 남기고 뒤후리기를 내어주며 12대 10으로 역전패 당했다.

여자 -67kg급에 출전한 2008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은 첫 경기서 캐나다의 팡노타 메리사를 상대로 왼발 앞발 몸통공격과 머리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15대 3 점수차승으로 16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16강전서 아제르바이잔의 아지조바 파리다를 상대로 3회전 종료직전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전에 돌입, 연장전서 상대의 가슴을 노린 주먹공격을 시도하다 몸통공격을 허용하며 석패했다.

현재 올림픽랭킹 11위인 황경선은 이번 대회서 1위를 할 경우 랭킹포인트 40점을 챙겨 8위권 이내에 진입, 오는 12월 멕시코 깨레따로 그랑프리파이널 출전을 노렸으나 자력 진입이 불가능해졌다.

남자 +80kg급에 출전한 차동민은 16강전서 지난 아스타나그랑프리시리즈Ⅱ서 3대 2로 패한 바 있는 우즈베키스탄 쇼킨 드미트리를 8대 4로 제압하고 8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전서 올림픽랭킹 34위, 올해 유럽시니어선수권 벨라루스의 실라 아르만 마샬을 상대로 13대 5로 크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일하게 이번 대회 첫날 메달권에 진입한 선수는 여자 최중량급 노장 이인종.

이인종은 8강전서 역시 프랑스의 노장 에팡 글래디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준결승전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세르비아의 만디치 밀리카를 상대로 연장전서 뒷걸음치다 오른발 밀어차기에 몸통을 내어주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여자 +67kg급서는 이인종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세르비아의 만디치 밀리카가 올림픽랭킹 8위 네달란드의 우깅크 레쉬미에를 제압하고 1위에 올랐다.

1회전과 2회전 2대 1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만디치 밀리카는 돌개차기 몸통공격을 연이어 시도하며 역전의 틈을 노리던 우킹크 레쉬미에를 상대로 3회전 후반 오른발 앞발 후리기를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고 7대 4로 승리했다.

여자 -67kg급 1위을 차지한 러시아의 바리시니코바 아나스타냐가 결승 3회전서 스웨덴의 요한슨 엘린을 상대로 오른발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있다.

바리시니코바의 왼발 앞발과 요한슨의 오른발 앞발이 격돌한 이 체급 결승전서는 3회전 전진해 들어오는 요한슨을 상대로 들고 있던 오른발을 그대로 다시 머리에 꽂아 넣은 바리시니코바가 5대 2로 승리했다.

남자 +80kg급 결승전서는 가봉 안토니 오바메의 기권, 한국의 차동민, 영국의 마하마 조, 이태리의 까를로 몰페타, 이란의 마르다니 사자드가 물고 물리며 결승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의 하수르 바이쿠지예브와 독일의 우드지히 볼커가 맞붙었다.

이 경기서는 머리 하나 이상 차이가 나는 장신의 우드지히 볼커가 3회전 동점에 성공, 이어 종료 수초를 남기로 뒤차기 몸통공격을 성공하며 3대 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회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각) 남자 김유진(-80kg), 차태문, 김태훈(이상 -58kg), 여자 김소희, 김재아(이상 -49kg)가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맨체스터=양택진 기자> 

맨체스터=양택진 기자  tkd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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